(베스트 일레븐)
싱가포르축구협회(FAS)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한국 원정을 리뷰했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 전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1라운드 싱가포르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객관적 전력상 두세 수 아래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였던 터라 한국의 한복판에서 팀 클린스만을 꺾는 그림을 쉽게 상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한국도 월드컵 예선이기에 잔뜩 힘을 불어넣고 임했던 승부였다. 0-5라는 스코어는 싱가포르 처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날 싱가포르 공격수로 활약했던 송의영 역시 "한두 번은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라며 제대로 승부한 한국 선수들의 자세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축구협회도 마찬가지 생각인 듯하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라이온스(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애칭)'가 한국에 패했다. 활기찬 모습이 충분하지 않았다"라는 제하의 리뷰 기사를 통해 "경기 전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묘사되었으며, 골리앗은 예상대로 승리했지만 처음에는 저항에 부딪혔다"라고 경기 초반 흐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6만 4,381명에 달하는 한국 팬들이 손흥민을 비롯한 영웅들을 온 힘을 다해 응원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싱가포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라는 경기 전 약속을 지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거의 완벽한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라고 짚었다.
큰 주목을 받았던 송의영에 대한 묘사도 있었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송의영의 홈 커밍은 꽤나 힘들었다"라며 "박스 안에서 설영우에게 반칙하며 무심코 페널티킥을 허용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라고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 큰 점수 차로 패한 싱가포르는 오는 21일 밤 9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C그룹 2라운드 태국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처지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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