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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뒤 무조건 팔아야 한다' 토트넘 10년 인연 다이어와 이별 준비, 벌써 찍어둔 대체자 있다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에릭 다이어(가운데).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가운데).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이 무조건 내년 1월 안에는 팀 센터백 에릭 다이어(29)를 팔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돈 때문이다. 자칫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다이어를 잃을 수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1월 다이어와 계약하기를 원한다. 토트넘도 이적료를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다이어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판매한다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시즌이 끝나고 무료로 다이어를 잃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다이어는 주전에서 벤치 멤버로 밀렸다. 지난 시즌까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전 센터백 호흡을 맞췄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선발로 뛴 것이 단 한 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여름 토트넘은 네덜란드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했다. 반 더 벤이 이적 첫 시즌부터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면서 자연스레 다이어의 출전시간도 줄어들었다.

다이어는 올 시즌 리그 2경기를 뛰었다. 이마저도 반더벤이 갑작스럽게 부상 이탈하자 어렵게 출전기회를 얻은 것이다. 리그 11라운드 '라이벌' 첼시전에서 교체로 출전했고, 12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는 모처럼 선발로 나섰다. 다이어는 울버햄튼전에서 태클 2회, 걷어내기 5회, 공중볼 경합에서 2차례 승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연속 실점해 1-2 역전패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었던 수비진을 향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다이어도 고개를 숙였다.

반더벤이 부상 복귀할 경우 다이어는 다시 벤치 멤버로 밀려날 전망이다. 코트오프사이드도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후순위로 밀렸고, 그는 더 이상 팀의 핵심 선발 멤버가 아니다. 다이어는 출전시간을 찾아 이적해야 한다. 독일(뮌헨)로 이적하는 것이 그의 커리어에서 이상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의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두 달 뒤 열리는 1월 이적시장에서는 다이어를 판매해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매체는 또 다른 보도를 통해 "다이어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플랜에 들어가 있지 않다. 반더벤의 부상과 로메로의 출전 정지 징계일 때만 경기에 나섰다. 다이어와 이별할 의향이 있다. 다이어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만료된다. 내년 1월이 토트넘이 다이어를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여름 지휘봉을 잡은 뒤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캡틴' 손흥민의 포지션을 최전방 공격수 옮긴 것에 이어 수비진도 싹 갈아엎었다. 다이어와 이반 페리시치가 밀려난 대신 반더벤과 데스티니 우도지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효과도 뛰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 38경기에서 63실점을 기록하며 최다 실점 공동 6위에 위치했다. 불명예 기록이다.

반면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12경기에서 15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소 실점 5위에 올랐다. 최근 수비진 줄부상 탓에 실점이 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는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빛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수비진 활약이 큰 역할을 해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미키 반더벤. /사진=토트넘 SNS

팀 동료 히샬리송과 인사하는 에릭 다이어(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변화는 계속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내년 1월에도 움직일 예정이다. 다이어의 대체자를 찾는 셈이다. 벌써 찍어둔 후보도 있다.

앞서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토트넘이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 23세의 애버딘(스코틀랜드) 수비수 슬로보단 루베지치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국적의 루베지치는 신장 194cm로 키가 상당히 큰 선수다. 좋은 체격을 이용한 공중볼 싸움에 능하다. 올 시즌 루베지치는 리그 11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공줄볼 경합 6.5회나 승리했다. 볼을 뺏는 능력도 좋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루베지치에게 팀 최고 시즌 평점인 7.09를 부여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센터백 포지션 최고 평점 2위에 올라있다. '최강팀' 셀틱의 수비수 리암 스칼레스(평점 7.52) 다음이다.

또 90MIN는 "토트넘은 본머스(잉글랜드)의 로이드 켈리에게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 켈리는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1998년생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이지만, 지난 시즌부터 본머스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도 리그 8경기에 출전했다. 신장 178cm로 키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볼을 뺏고 지키는 능력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도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25억 원)에 켈리를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다. 토트넘을 비롯해 풀럼, 웨스트햄도 켈리에게 관심이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AC밀란, 독일 도르트문트도 관심이 있다. 본머스도 올 시즌만큼은 켈리를 지키기 위해 완강하게 나올 수 있다.



슬로보단 루베지치. /사진=슬로보단 루베지치 SNS

토트넘이 노리는 본머스 수비수 로이드 켈리(오른쪽). /AFPBBNews=뉴스1

 

 

그래서 토트넘은 플랜B도 준비했다.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 풀럼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의 행보도 주시하고 있다. 우루과이 수비수 세바스티안 카세레스(클루브 아메리카)도 토트넘이 영입할 수 있는 또 다른 후보다. 카세레스는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에서 뛰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 조 로든(리즈유나이티드) 등을 떠나보냈다. 이와 달리 반더벤을 영입한 것이 전부다. 다이어 대체자뿐 아니라 센터백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영입은 필수 과제로 꼽힌다.



토트넘의 또 다른 영입후보인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오른쪽). /AFPBBNews=뉴스1

풀럼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오른쪽). /AFPBBNews=뉴스1

 

 

다이어는 잉글랜드 국적이지만,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에 긍정적이다. 지난 해 다이어는 "2~3년 후 내가 어디에서 뛸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나는 아직 어리고 시간이 많이 있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언젠간 다시 해외에서 뛸 것 같다. 나는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경험하는 것을 즐긴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처럼 다른 축구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해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다이어는 특이하게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출신이다. 부모님 사업 문제로 어린 시절, 그의 나이 7살 때 포르투갈로 건너갔고, 새로운 나라에서 축구선수 꿈을 키웠다.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레전드 루이스 피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배출한 팀이다. 다이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4년이다. 10년간 활약했지만, 이별이 가까워졌다.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다이어를 노리는 뮌헨은 센터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팀에 가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느 퀄리티 좋은 센터백들을 보유했지만, 옵션이 부족하다. 뮌헨에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리흐트 등 세 명뿐이다. 이마저도 부상자가 속출해 전술 운영이 쉽지 않다.

프랑스 수비수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최근 복귀했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지난 11일에 열린 하이덴하임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중간 교체아웃될 만큼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네덜란드 수비수 데리흐트도 잦은 부상에 힘들어하고 있다. 비시즌 무릎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늦었는데, 최근 똑같은 부상 부위를 한 번 더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뮌헨 센터백 세 명 중 멀쩡한 것은 김민재뿐이어서 체력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다.

다이어가 합류한다면 김민재도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체력 관리가 가능해진다. 현재 김민재는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이다.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묀헨글라트바흐(독일)전부터 한 경기도 빠짐없이 90분 이상을 뛰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체력 부담, 부상 위험도 쌓여갔다. 최근 김민재도 지쳤는지 실책성 플레이를 펼쳐 비난을 받았다. 뮌헨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될 때가 많았다.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를 걱정했다. 독일 포르트1은 "김민재는 리그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며 "뮌헨의 센터백은 세 명밖에 없을 정도로 얇은 뎁스를 갖췄다. 김민재만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지난 여름 뮌헨에 입단하면서 '안녕하세요, 김민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의 괴물 수비수는 이제 '안녕하세요, 저는 괜찮아요'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민재. /사진=김민재 SNS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알고보면 다이어는 이상적인 영입 후보에 속한다. 우선적으로 다이어는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다이어는 센터백과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하다. 그는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뮌헨 스쿼드의 깊이를 더하는 측면에서도 이상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센터백뿐 아니라 포백을 보호할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다이어를 영입한다면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독일 FCB인사이더도 "뮌헨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다. 뮌헨은 오는 1월 주로 수비쪽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이미 다이어라는 구체적인 후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다이어의 장점은 센터백과 측면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이어는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기대했다.

또 이적료가 저렴한 편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투헬 뮌헨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보강을 원한다. 다이어는 두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 이를 어필할 수 있다. 또 뮌헨은 다이어의 계약 상황 때문에 이적료가 저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다이어의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55억 원)로 평가받는다. 계약기간이 줄어들수록 이적료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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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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