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英 현지 대서특필 "특별한 코리안 더비"...손흥민vs황희찬, 이렇게 관심 받았던 적은 없었다

조아라유 0

 



가슴 떨리는 코리안 더비가 찾아왔다.

울버햄튼과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울버햄튼은 승점 12로 리그 14위, 토트넘은 승점 26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올 시즌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리안 더비다.

이번 코리안 더비는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정말 특별한 경기다. 한국은 황희찬과 손흥민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다.

해당 기사에는 울버햄튼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유튜브 채널 '슛 포 러브'와 함께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황희찬을 응원하고자 영국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가디언

 



이를 두고 매체는 "이러한 모든 것이 황희찬의 대중적인 매력을 보여준다면 이는 단순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를 넘어서 '코리안 더비'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 경기는 부산과 같은 도시에서는 황금시간대에 진행될 것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치맥을 먹거나 술집에서 경기를 즐길 것이다. 황희찬은 예전에도 토트넘과 한국의 주장인 손흥민과 맞붙은 적이 있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 코리안 더비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황희찬을 응원해주러 현지에 찾아간 한국의 전설 박지성 역시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 축구 팬들이 흥분할 경기다. PL에서 한국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에서 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외로울 때가 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 '나는 여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해서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들의 고충도 이해해줬다.



 



황희찬 역시 코리안 더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 팬분들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경기일지도 모른다. 우리한테도 아주 특별한 경기다. 저도, 손흥민도 그걸 잘 알고 있다. 나는 손흥민과 아주 오랫동안 뛰었고, 아주 좋은 친구이다. 대한민국 국민과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 모두가 기뻐할 것이다"며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공식 인터뷰를 통해서는 손흥민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팀으로서]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우리 감독은 손흥민과 토트넘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 우리는 감독을 믿고 따른다. 울버햄튼은 좋은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고 팀으로서 매우 훌륭하다. 저는 팀원들이 손흥민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울버햄튼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도 밝힌 황희찬이다. 그는"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뛰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대표팀에서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손흥민은 한국에서 롤모델이었다. 손흥민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아주 잘하고 있다. 손흥민은 골을 넣고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놀라운 선수이다. 경기장에서 함께 뛸 수 있어서 기쁘고, 이는 나한테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면서 선배를 극찬했다.

자신의 득점력이 이번 시즌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선 "나의 모든 골은 팀워크에서 나왔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저는 첫 시즌보다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미 PL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이지만 황희찬은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계속해서 이렇게 하고 싶다. 팀원들을 믿고, 팀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내가 득점하면 우리는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맷 홉스 울버햄튼 단장은 황희찬이 팀에서 보여주는 가치가 매우 높다는 걸 인정했다. "황희찬은 팀이 나아가고 있는 여정을 대표하는 중이다. 예전 감독들한테는 약간은 과소평가됐지만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완전히 믿어주고, 격려해주면서 지원해주고 있다. 난 오닐 감독에게 '황희찬은 단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중요성을 느끼도록 해주면 됩니다'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사실 코리안 더비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황희찬의 분전이 매우 크다. 이미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스타다. 모든 경기에서 주목을 받는 선수다. 손흥민의 기록에 근접하는 한국 선수가 없었는데 이번 시즌 황희찬의 모습은 전혀 손흥민에게 밀리지 않는다.

공격 포인트만 봐도 손흥민이 9개(8골 1도움), 황희찬이 8개(6골 2도움)로 큰 차이가 없다. 울버햄튼이 토트넘과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황희찬의 활약은 높이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PL 사무국에서도 역대급 코리안 더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공식 채널을 통해서 "국가대표팀 동료지만, PL에서는 라이벌이다"라면서 두 선수의 기록을 조명했다. 기록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두 선수였다.



 



득점 기회 창출은 손흥민이 18회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11번 만들어준 황희찬에 앞섰다. 반면 드리블 성공 횟수는 황희찬이 18회로 10번 성공한 손흥민을 앞질렀다. 기대를 안할 수가 없게 만드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PL 사무국은 "구멍이 생긴 토트넘의 수비가 황희찬을 잘 막아낼 수 있는가"라면서 특집 기사까지 마련했다.



 



토트넘 수비에 구멍이 난 이유는 지난 첼시전 때문이다. 미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는 퇴장 징계로 인해서 울버햄튼전을 뛸 수 없다. 주전 수비수 4명 중 3명이 빠지게 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치명적이다.

PL 사무국은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팀에서 가장 빠른 세 명의 선수들이 빠지면서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높은 수비라인은 공격수들에게 의해 노출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판 더 펜의 스피드가 그런 위기를 모면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토트넘은 울버햄튼에서 가장 빠른 공격수인 페드로 네투가 없다는 사실에는 감사하겠지만, 리그에서 가장 유능한 선수 중 한 명인 황희찬과 대결한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지금까지 페널티킥 득점 없이 6골 이상을 넣은 PL 선수 4명 중 한 명이다. 그 4명 중에서 황희찬은 단 17번의 슈팅으로 6골을 터트리면서 최고의 골 전환율을 자랑한다"며 황희찬의 위협적인 득점력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황희찬은 주로 우측 윙포워드로 나서지만 그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기 위해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데 탁월하다. 17번의 슈팅 중 16번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전형적인 페널티박스 포식자다. 수비에 공백이 발생한 토트넘은 위협적인 황희찬을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재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의 울버햄튼전 예상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자리하고, 2선에는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그리고 제임스 메디슨 대신에 지오바니 로 셀소가 뛸 것으로 보았다.

3선은 파페 마타 사르와 이브 비수가 그대로 뛸 것으로 예측했다. 수비진은 페드로 포로, 다이어,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로 전망했다. 다이어와 데이비스는 모두 발이 느린 수비수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적인 수비라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는 황희찬처럼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물론 울버햄튼 역시 손흥민을 막아내는 걸 어려워할 것이다. 황희찬은 수비진을 믿고 있지만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실점이 많은 팀에 속한다. 발 빠른 수비수가 많지 않기에 손흥민을 놓치는 순간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손흥민은 지금까지 울버햄튼은 10번 만나서 득점을 기록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2018-19시즌에 2도움을 기록한 후에 공격 포인트조차 없다.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에 손흥민이 울버햄튼에 약한 고리를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두 선수의 코리안 더비는 2021-22시즌에 열린 풋볼리그컵이었다. 당시에는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다가 추격을 허용해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이 웃었다.

[황희찬의 미친 경기력]

황희찬의 이번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5라운드 리버풀전 내리 득점에 성공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득점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끊었다.

정점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이날 경기 역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21분 1-1의 균형을 깨는 역전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적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황희찬을 'The Korean Guy'로 부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황희찬은 역전골로 경기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알렸다.



 



황희찬 역시 경기 후 구단 채널을 통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끼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이루어냈다.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 내가 넣은 모든 골은 의미가 있으나 홈에서 득점을 하면 기분이 정말 좋다. 마테우스 쿠냐의 도움이 워낙 훌륭했다. 팀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라며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멈출 줄 모르는 황희찬의 득점포는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또 터졌다. 황희찬은 후반 8분 선제골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후 본머스전에서 1도움을 추가한 황희찬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멋진 득점포를 가동해 홈 6경기 연속골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 골은 PL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직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도움을 추가했다. 이로서 리그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황희찬이었다. 이미 PL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운 황희찬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서 매 라운드마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

손흥민의 존재감은 황희찬 그 이상이다. 9월부터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폭발했다. 아스널전 2골, 리버풀전 1골로 9월에만 6골을 쓸어 담으면서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차지했다. 4번째 수상이기도 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값졌다.

손흥민은 10월에도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직전 라운드인 첼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골만 잘 넣고 있는 게 아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9일 "이번 시즌 상대를 가장 자주 압박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우리는 모든 실행 지표에 대해 클럽과 선수의 순위를 매기고, 성실한 일꾼을 공개한다"며 선수의 성실도를 조사했다.

토트넘의 팀 지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토트넘은 전방에서의 압박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 토트넘의 전체 팀 압박 수치는 뒤에서 8위에 해당했지만, 파이널 서드 지역 압박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체 선수 가운데 스프린트 횟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총 264회의 스프린트를 기록했다.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274회로 1위를 차지했고, 손흥민에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247회)가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엄청난 성실도를 보여주면서 주장으로서으 책임감을 경기장에서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사진=PL, 게티 이미지, 가디언
 

기사제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