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든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남녀부 각 팀당 한 명씩 아시아쿼터 선수가 코트를 누빈다.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함께 하는 아시아쿼터는 필리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26)다. 에스페호는 지난 4월 말 제주도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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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cm의 신장을 가지고 있다. 세계 배구 통계 사이트이자 종합 커뮤니티인 ‘발리볼박스’에 따르면 스파이크 높이는 345cm, 블로킹 높이는 340cm로 나쁘지 않다.
에스페호는 필리핀의 배구 스타 중 한 명이다. 필리핀리그에서 여러 상을 횝쓸었다. 지난 시즌, 2022-23 필리핀 PNVF(필리핀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와 MVP를 수상했다. 또한 자국리그는 물론 태국, 일본, 바레인 등 다양한 아시아리그 경험도 있다.
지명 직후 에스페호는 “도전 자체를 좋아한다. 이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게 있고, 또 내가 배웠던 것을 한국에 공유할 수 있다. 필리핀은 농구, 여자배구가 인기가 많다. 내가 필리핀 남자배구 인기를 위한 도구가 되고 싶다. 또 필리핀에도 배구 잘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11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난 에스페호는 “팀 합류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전에 있던 곳과 시스템이 달랐다. 필리핀 대표팀을 예로 들겠다. 대표팀 감독님이 브라질 출신인데, 빠른 배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짜인 틀 안에서만 하길 바라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벤치로 부른다”라며 “대한항공은 다르다. 토미 감독님은 빠른 배구, 다양한 플레이를 코트에서 하길 바란다. 내가 적응을 잘할 수 있게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모든 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제공
이어 “처음에는 바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적응을 하다 보니 너무 재밌다. 모든 훈련을 즐기고 있다”라고 웃었다.
외인이라 하더라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더군다나 대한항공은 국내 최강의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자랑한다. 공수 에이스 정지석, 살림꾼 곽승석에 대한민국 배구 미래라 불리는 정한용-이준도 버티고 있다. 5명의 선수 가운데 주전으로 뛰는 건 2명이다.
에스페호는 “대한항공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건강한 경쟁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다 주전으로 들어갈 실력을 갖췄다. 각자 가진 장점이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서브와 후위 공격에 장점이 있다”라며 “배구는 팀 스포츠다. 누가 들어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 역시 팀을 위해 언제든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변방에 있던 동남아 국가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에 에스페호는 “필리핀은 규모가 작다. 고등, 대학 대표팀이 따로 없는데, 다른 나라들도 별 다르지는 않다. 그래도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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