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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이 민기남을 선택한 이유, 가드 전담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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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의외의 지명인 민기남이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지난 18일 전화통화에서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누구를 선발할 것인지 물었을 때 “1~2개만 (장점을) 가지고 있어도 그 쪽으로 성장시켜서 문성곤, 전성현처럼 만들려고 한다. 이정현은 10개 중 근성과 리딩이란 부족한 2개를 채웠다. 내가 이번에 뽑을 선수들은 5개가 부족하거나 가진 게 1~2개다. 1~2개라도 가진 걸 코트에서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뽑으려고 하는 선수는 박종하(소노)와 표승빈(정관장), 민기남(소노) 중 2명이라고 했다.

박종하와 표승빈은 1라운드 지명 예상 후보였다. 늦어도 2라운드 초반에는 뽑힐 가능성이 높았다. 민기남은 지명이 어려운 쪽에 가까운 선수였다. 2라운드 후보로 거론되었다고 해도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이 적고, 기량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원하는 선수 2명을 품었다.

박종하는 4학년 기준으로 유력한 4순위 후보였다. 대학 재학생이 참가했다고 하더라도 8순위에 박종하를 뽑는 건 최상의 선택이다. 폭발력이 있는 박종하는 3점슛을 팀 컬러로 하는 소노와 잘 어울린다.

민기남이 13순위로 뽑힌 건 예상보다 빠른 지명이다. 그렇지만, 올해부터 계약 기간 때문에 2라운드를 건너뛰고 3라운드에 선수를 뽑을 거라면 2라운드부터 뽑으라고 KBL은 2라운드 지명 선수도 계약 기간을 1년부터 가능하도록 바꿨다.

다만, 민기남은 신장 172cm로 신인 선수 중 최단신이다.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패스 능력도 갖췄고, 3점슛도 곧잘 꽂아도 신장이 작으면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곳이 드래프트다.

민기남은 리딩 능력이 떨어진다. 성균관대 선후배 중 리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함께 뛰었다. 3점슛도 정확하지 않았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26.5%(18/68)에 불과했다.

대신 레인 어질리티와 3/4코트 스프린트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민첩성과 스피드는 확실히 발군이다. 여기에 맥스 벤치프레스와 맥스 풀업은 3위와 2위로 탄탄한 몸을 자랑했다.

민기남은 김승기 감독이 말한 확실한 장점 1~2가지를 지녔다. 빠르고, 힘이 좋다.



 



김승기 감독이 민기남을 뽑은 이유는 상대 핵심 가드의 체력을 빼는 수비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필리핀 국적의 가드나 제대 예정인 허훈 같은 선수를 막기 위해 5분에서 10분 가량 투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선수로는 민기남이 적합하다.

민기남은 대학 입학 후 힘에서 밀린다는 걸 실감하며 살아남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나왔다.

더불어 3학년이 되는 동계훈련 기간 중 박종하와 함께 실전처럼 3점슛 연습에 매진했다. 2022년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은 37.8%(14/37)로 준수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노력을 했겠지만, 민기남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민기남은 자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팀을 만났다. 이제부터는 소노가 자신을 선택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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