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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부터 던져야죠” 기약 없는 160㎞ 슈퍼루키, 사령탑 평가부터 ‘박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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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잠실 | 최승섭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왼쪽). 고척 |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스트라이크부터 던져야 한다.”

한화 ‘160㎞ 슈퍼루키’ 김서현(19)이 애를 먹고 있다. 최원호(50) 감독은 “기다린다”고 했다. 당장 1군에 부를 일도 아니다. 기본을 말했다.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프로에 왔다. 1군 무대도 밟았다. 4월19일 두산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5월12일 SSG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도 따냈다.

시속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린다. 이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매력이다. 한화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이유다. 그러나 스피드만으로 프로를 평정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변화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제구가 있어야 한다. 이쪽이 아쉽다.
 

한화 김서현. 문학 | 박진업기자

 

한화 김서현. 잠실 | 강영조기자

 

 

데뷔 후 초반은 비교적 순항했지만, 갈수록 힘겨웠다. 5월까지는 평균자책점 3.60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6월 들어 평균자책점 16.88로 무너졌다.

6월8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지난달 10일 올라왔다. 다시 2경기에서 2.2이닝 4실점,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퓨처스로 갔다. 결국 올시즌 1군에서 20경기 22.1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만 기록하고 있다.

잔여 시즌 김서현을 1군에서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최원호 감독은 “열심히 하고 있다. 퓨처스 코치들 믿고, 기다리고 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마무리 캠프까지 보겠다”고 말했다.


 

한화 김서현. 잠실 | 강영조기자

 


‘레벨’을 말했다. “프로리그의 레벨을 말할 때, 타자들의 레벨이 될 수도 있고, 스트라이크 존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김서현이 레벨에 맞춰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감부터 찾아야 한다. 연습 외에 없다. 골프를 예로 들면, 실내 연습장에서 똑바로 치지 못하고, 슬라이스가 나는 사람이 필드에 나가서 똑바로 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 설명이 나왔다. “선수마다 다르다. 훈련이 필요한 선수가 있고, 실전에서 감을 찾는 선수가 있다. 김서현은 연습이 필요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면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또한 “제구는 다음 문제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감이 필요하다. 이게 돼야 제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사실 요즘 구위는 좋은데, 커맨드가 좋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스트라이크만 던져도 훌륭한 투수라고 할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시작은 불펜이었지만, 이후 방침을 바꿔 선발로 키우고 있다. 퓨처스에서 14경기 42.2이닝,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도 아주 빼어난 모습은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최원호 감독의 평가도 박하다. 대신 길게 보고 있다. 고작 19살이다. 시작부터 완성형인 투수는 거의 없다. 착실히 준비해 한화 마운드의 한 축이 되면 된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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