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일(한국시간) 맞붙은 가운데, 1회말부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대치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코너 조. /AFPBBNews=뉴스1
배지환(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4)이 멀티히트 포함,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평범한 외야 안타에 헬멧이 벗겨져라 전력 질주를 펼친 끝에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는 주력을 보여줬다.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1에서 0.250으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배지환은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5(278타수 68안타) 2홈런 26타점 45득점 2루타 14개, 3루타 1개, 72삼진, 22도루(7도루 실패) 출루율 0.307, 장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63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코너 조(1루수)-미구엘 안두하(지명타자)-엔디 로드리게스(포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잭 스윈스키(우익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배지환(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요한 오비에도.
이에 맞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오지 알비스(2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에디 로사리오(좌익수)-션 머피(포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딜런 닷이었다.
이날 배지환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93.4마일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배지환의 폭풍 주루가 시작됐다. 다음 타자 헤이즈가 닷을 상대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타구가 꽤 강했는데, 공이 좌중간 외야까지 굴러갔다. 이때 이미 2루를 돈 배지환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의 머리에는 헬멧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전력 질주 끝에 홈에서 여유있게 슬라이딩을 하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상대 내야진의 허점을 파고든 배지환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배지환은 팀이 3-1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트리올로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벤치는 배지환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배지환은 초구에 정석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하며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공을 보냈다. 그런데 공을 잡은 1루수 올슨이 과감하게 2루로 공을 뿌렸고, 선행 주자 트리올로가 간발의 차로 아웃되고 말았다. 다만 배지환이 못한 것보다 올슨의 순간 판단과 과감한 송구가 워낙 좋았다. 배지환은 번트 이후 자신까지 살겠다는 심산으로 최선을 다한 주루 플레이를 펼쳤으나, 결과적으로 임무는 완수하지 못한 셈이 됐다.
◆ '전매특허' 폭풍 질주로 팀 승리에 앞장선 배지환 '안타-타점-득점'
배지환은 팀이 5-3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상대 투수는 바뀐 투수 마이클 톤킨. 배지환은 초구 스트라이크로 꽂힌 몸쪽 높은 94마일의 싱커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싱커에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3구째와 4구째 높은 쪽으로 크게 벗어난 싱커를 골라낸 배지환. 그리고 5구째. 톤킨의 84.6마일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가볍게 휘둘렀고, 타구는 예쁘게 포물선을 그리며 중견수 앞에 툭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도 배지환의 폭풍 주루가 빛났다. 2루 주자 스윈스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는 가운데, 상대 수비진의 중계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 틈을 타 배지환이 2루로 파고들며 세이프 판정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후속 헤이즈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배지환은 팀이 7-3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섰다. 배지환은 초구 파울을 기록한 뒤 2구째는 볼. 3구째 역시 파울. 그리고 4구째. 상대 투수 다리우스 바인스의 82마일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2루수 정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결과는 2루수 앞 병살타. 배지환이 아무리 빨리 뛰어도 상대 내야진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일(한국시간) 격돌한 가운데, 1회말부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엉겨붙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1회말 피츠버그 선발 오비에도 vs 애틀랜타 아쿠나 주니어 '신경전'→벤치클리어링 발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대단히 치열했다. 특히 1회부터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하며 세게 붙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아쿠나 주니어를 향해 피츠버그 선발 오비에도가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으로 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분명 의도는 없어 보였지만, 아쿠나 주니어는 오비에도를 계속 노려보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아쿠나 주니어가 무언가 말을 건네자, 오비에도도 즉각 발끈하면서 양 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때 중견수 수비를 보고 있던 배지환 역시 외야에서 마운드 쪽으로 열심히 뛰어오며 그냥 지켜보지 않았다. 다행히 심한 난투극으로는 번지지 않은 채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서로를 말리면서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아쿠나 주니어는 결국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3회초 배지환의 선제 득점에 이어 레이놀즈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3-0) 애틀랜타도 곧장 반격했다. 3회말 2사 1,3루 기회에서 올슨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4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머피의 내야 안타와 2사 후 해리스의 좌중간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아쿠나 주니어와 알비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3-3이 됐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5회초 다시 3점을 뽑으며 6-3까지 도망갔다. 선두타자 안두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로드리게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4-3) 다음 타자 피게로가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스윈스키가 중전 적시타를 친 뒤 2사 후 배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6-3) 이어 6회에는 1사 3루에서 안두하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7-3) 애틀랜타는 7회말 올슨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8-3) 오히려 피츠버그는 9회초 피게로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4 승리. 4만2866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피츠버그는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던 라이언 보루키가 1이닝 무실점 투구와 함께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2승 달성. 반면 애틀랜타는 선발 닷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2패째. 피츠버그는 시즌 66승(76패)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6경기 동안 5홈런을 친 올슨(시즌 48홈런)은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전체 홈런 부문 2위 오타니 쇼헤이(44개·LA 에인절스)와 격차도 4개로 벌렸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10일(한국시간)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왼쪽)의 10일(한국시간)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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