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후반기 극심한 침체에 빠진 3위 SSG 랜더스가 대대적인 1군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3차전에 앞서 정경배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 박정권 퓨처스팀 타격코치가 1군 보조 타격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투수 파트도 변화가 있다. 이승호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코치, 채병용 퓨처스팀 투수코치가 1군 불펜코치로 이동한다. 이진영 1군 메인 타격코치, 오준혁 1군 보조 타격코치, 조웅천 1군 메인 투수코치는 퓨처스팀으로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8월부터 투타 모두 너무 침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려고 코칭스태프 개편을 하게 됐고 전날 게임이 끝난 뒤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 KIA에 4-12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졌다. 2위 KT 위즈와 2경기 차는 유지됐지만 4위 NC 다이노스와 격차가 1.5경기까지 줄어들면서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SSG는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4승 18패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잦은 우천 취소 속에 타자들의 페이스가 주춤하고 투수들의 구위까지 무뎌지면서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김원 감독은 코칭스태프 개편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SSG가 8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 5.26으로 10개 구단 중 8위, 팀 타율 0.253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 변화를 택했다.
김원형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바꾼다고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갑자기 향상이 되거나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의 변화, 분위기 전환 차원이 크다. 박정권 코치의 경우 내가 부임한 이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계속 이 팀에서 있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는 부분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권 코치가 성격도 밝기 때문에 선수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이날 좌완 영건 오원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추신수(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강진성(좌익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하재훈(우익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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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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