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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 박성진의 패기, “컵대회는 나를 알리기 위한 시작이다”

조아라유 0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성진에게 2023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의미는 크다. “나를 알리기 위한 시작이다”며 그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진은 2000년생의 190cm 아웃사이드 히터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2022-23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총 36경기 중 15경기 31세트 출전, 17득점을 올렸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되돌아본 박성진은 “연습 때 했던 것을 못 보여줬다. 긴장도 됐고,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내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올 생각이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그리고 2023년 8월, 박성진은 라이징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컵대회에서 삼성화재의 에이스가 박성진이었다. 아포짓으로 출전한 박성진은 5경기 20세트 치르면서 106득점을 터뜨렸다. OK금융그룹과의 결승전에서는 홀로 3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쳐야만 했다. 5경기 내내 선발로 출전해 25%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고, 공격 성공률도 파나소닉 팬더스전(36.36%)을 제외하고 50% 이상이었다.

명지대 시절에도 박성진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은 주목받았다. 김상우 감독도 “한 번 불 붙으면 못 말리는 선수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성진은 “컵대회 전에도 서브 연습을 많이 했고, 강하게 잘 들어갔던 것 같다. 아포짓 공격은 처음이었다. 힘들었지만 하면 할수록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어 “지난 V-리그에서는 공격할 때 코트 안에 넣으려고만 했다. 컵대회 때는 밀어 때리는 공격도 신경을 썼고, 범실을 해도 많은 시도를 해보려고 했더니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컵대회 이후 팬들의 관심도 실감하고 있다. 박성진은 “컵대회에서도 매경기가 끝날수록 조금씩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내 유니폼이나 나를 응원하는 플랜카드도 하나씩 더 보였다”고 전했다.

컵대회 끝난 뒤에도 박성진은 아웃사이드 히터는 물론 아포짓 훈련도 겸하고 있다. “어느 자리에 교체로 들어가든 교체 1순위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주전 욕심에 대해서는 “일단 외국인 선수가 한 자리를 가져갈 것이다. 난 컵대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이에 맞는 모습을 리그 때도 보여주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박성진은 “컵대회는 나를 알리기 위한 시작이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인만큼 체력적인 부분도 잘 준비해서 기회를 잡아보겠다”며 “체육관에는 삼성화재의 화려했던 성적들도 걸려있다. 우리 팀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열심히 한다면 그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며 전통 배구 명가의 부활도 외쳤다.

프로 2년차 박성진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다.

사진_이보미 기자, 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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