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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스카우트 평가 엇갈린다, 3할 타자도 상상" 美 매체 선정 FA 랭킹 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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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의 타격 능력은 이미 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의 문을 두들길 이정후(25‧키움)가 본격적으로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3할을 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신시내티와 워싱턴에서 단장직을 역임했던 짐 보든은 11일(한국시간) 현시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랭킹 'TOP 30'을 선정했다. 부동의 1위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밑으로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나열된 가운데 이정후의 이름도 포함됐다. 보든은 이정후를 전체 27위로 평가했다.

오랜 기간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한 이정후는 자연히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단순한 1~2년 관심이 아닌, 일부 구단들은 이정후의 프로 데뷔 당시부터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이정후가 현재 가지고 있는 공‧수‧주 기량, 이정후의 향후 발전 가능성, 그리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인품과 클럽하우스 리더십까지 빠짐없이 미국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정후의 스카우팅 리포트가 이미 쌓일 대로 쌓인 가운데, 보든은 이정후 타격에 대한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조금 엇갈린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아무래도 이정후는 미국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다. 현재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통용될지 가늠하기가 더 어렵다. KBO리그나 일본에서 뛴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보든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후의 타격 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가 (진출 이후) 곧바로 안타를 칠 것으로 믿고, 다른 사람들은 그가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하는 데 1년에서 2년 정도의 학습 곡선을 그릴 것으로 믿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보든은 '어떤 사람들은 그가 (타율) 0.270 유형의 타자가 될 것으로 믿고, 어떤 사람들은 3할 타자를 상상하고 있다'고 현지의 분위기가 엇갈린다고 이어 갔다. 0.270의 타자도 나쁜 건 아니지만 특급을 말하기는 쉽지 않고 양자의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 이정후는 3할을 칠 수 있는 콘택트 능력과 볼넷 생산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실제 올해 메이저리그에 3할 타자는 딱 10명이 있는 반면, 0.270 이상의 타자는 47명이 있다. 이정후가 장타로 승부를 보는 타자는 아닌 만큼 타율에 대한 평가는 '베팅액'에 주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든은 이외의 기량에서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보든은 '이정후의 툴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콘택트 비율과 볼넷을 얻어내는 능력'이라면서 이정후가 KBO리그 통산 삼진(304개)보다 볼넷(383개)이 더 많은 것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플러스 범위와 강한 팔을 가진 플러스 중견수다. 공을 향해 좋은 점프를 하고 좋은 (타구 추적) 루트를 잡는다'면서 리그 평균보다 더 좋은 수비력을 가진 중견수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든은 '그는 넓은 스트라이드를 가진 평균 이상의 주자이기는 하지만 도루 상황에서 진정한 위협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주력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파워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KBO리그에서는 지배적인 MVP다. 그는 발목 부상을 입었고 보도에 따르면 남은 시즌에 결장할 것이지만, 올해 이후 MLB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를 맺었다.

3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같을 수는 없다. 어떤 팀은 이정후가 3할과 평균 이상의 수비 및 주력을 제공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다른 팀들은 이정후가 3할 타자는 아니며, 파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대박'은 어렵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FA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행 포스팅시스템에서는 이정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3~4개 팀만 있어도 몸값은 훌쩍 뛰게 되어 있다.

실제 몇몇 구단은 스카우트 책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를 지켜봤다. 해당 팀의 경우 이정후 입찰전에 뛰어들지, 얼마를 베팅해야 할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카우팅 리포트가 충분히 쌓인 만큼 발목 부상으로 올해 남은 경기에 결장하는 건 가치에 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사라졌다는 게 아까울 뿐이다.

스카우트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 중 하나는 이정후의 나이다. 이정후는 내년 26세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뛰고 난다는 천재들이 많지만, 26세에 FA 시장에 나오는 건 여전히 보기 쉬운 일이 아니다. 즉, 영입하는 팀으로서는 이정후의 전성기를 모두 뽑아 쓸 수 있다. 이는 시장 가치에서 어마어마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5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받을 경우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총액 1억 달러 전후를 예상하는 시선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 이정후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라는 것이다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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