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예선 탈락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나타폰 스리사무트나크 감독이 이끄는 태국 슈프림 촌부리는 해외 초청팀 자격으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했다. 해외 팀이 컵대회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해외 팀과의 교류를 통해 선수들에게 다양한 국제 경험을 심어주고 특히 아시아 스포츠 시장 확대를 위해 아시아 국가 간 친선교류를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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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은 지난 시즌 태국리그 4위에 그쳤지만 태국리그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한 강팀이다.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미들블로커 플름짓 씽카우, 윌라반 아피냐퐁이 속한 팀. 현재 태국 배구가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슈프림이 보여줄 배구에 국내 팬들도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1승 2패의 성적과 함께 조 최하위에 머물며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슈프림은 GS칼텍스, 흥국생명에 패하고 IBK기업은행은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지만 다음 단계로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느낀 게 많았다. 태국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 바로 서브였다. 슈프림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 서브에 고전했다. 예선 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서브 리시브 효율 25%를 넘기지 못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14%에 머물렀다. 물론 리베로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 태국 대표팀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 하더라도 태국리그에서 보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의 스파이크 서브와 예리한 플로터 서브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스리사무트나크 감독은 “한국의 서브 스타일이 탐나더라. 스타일을 태국 팀에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파이크 공격을 할 때도 멋있었는데, 여기서 느꼈던 부분을 태국에 가져가 선수들과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제공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있었다. 흥국생명과 경기를 하면서 ‘배구여제’ 김연경을 상대하지 못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라 불리는 김연경이기에 슈프림 선수들이 김연경을 상대하며 보고 느끼길 바랐던 스리사무트나크 감독이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 아예 뛰지 않았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션 조절 차원 그리고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스리사무트나크 감독은 “김연경 선수와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이 김연경 선수 경기하는 걸 봤으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라며 “흥국생명 팀이 공격할 때 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테크닉을 보여주더라. 인상 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은 슈프림, 만약 다음 대회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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