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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레전드 장윤희 감독과 중학생 유망주 아들 이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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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최고 스타인 어머니의 우월한 DNA 물려받은 이은석 ‘모전자전’
이, 높은 점프력·게임 운영능력·근성 바탕으로 송산중 8년만의 정상 ‘견인’


 

1990년대 여자 배구 스타인 어머니 장윤희 유스대표팀 감독과 중학 배구의 유망주인 아들 이은석(화성 송산중). 황선학기자

 

 


“높은 점프력과 경기를 읽는 시야,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 모두 어머니 현역 시절 모습 그대로입니다.”

지난 6월 2023 정읍내장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 남자 중등부 결승서 인하사대부중을 2대1로 꺾고 8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전통의 명가’ 화성 송산중의 신현모 감독은 팀 우승의 주역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아웃사이드 히터 이은석(186㎝)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신 감독이 언급한 이은석의 어머니는 170㎝의 단신 공격수로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스타로 명성을 떨친 장윤희 여자유스배구대표팀 감독(53·서울중앙여고)이다. 장 감독은 단신의 핸디캡을 높은 점프력과 체공력, 빠르고 강한 스윙으로 극복한 근성이 돋보였던 레전드다.

이은석은 사이클 선수 출신 아버지의 피지컬에 어머니의 우월한 배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아 남자배구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그는 화성 남양초 5학년 때 배구를 한번 경험해보라는 장 감독의 권유로 몇일간 해본 뒤 흥미를 느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타고난 재능에 게임을 읽는 넓은 시야와 영리한 게임운영 능력을 과시하며 무럭무럭 성장했고, 지난 내장산배대회서 팀 동료 이유찬과 더불어 공격을 이끌며 팀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이날 경기 초반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우승을 이끌었다.

이은석은 이에 대해 “처음에 부상을 입었을 때는 못뛸 것 같았는데 팀이 어렵게 오른 결승이고 내가 있어야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 참고 뛰었다. 첫 우승 감격에 경기 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경기 영상을 보며 상대를 분석하는 습관이 생겼다.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보며 분석하다가 다음 경기에 상대할 팀의 주요 선수들을 분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은석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어머니의 조언에 짜증을 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자신이 부족한 점을 어머니에게 묻고 자문을 구한다. 장 감독은 “은석이에게 공격 보다는 주로 서브리시브와 수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공격에서는 아직 부족한 스트레이트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둘은 장 감독이 여고 팀을 맡아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화성시에서 아버지와 거주하는 아들과는 월 1~2회 정도 밖에 만나지 못한다. 대회 때 만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이은석은 앞으로 곽승석(대한항공)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화려한 공격력 보다는 리더로 팀을 이끌며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기여를 하는 선수가 돼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남자 배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은석이 어머니의 대를 이어 ‘모전자전’의 훌륭한 배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사제공 경기일보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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