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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의 격차 절감한 韓세터 김다인 "해외 진출? 항상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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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다인ⓒ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생각은 있지만 아직은..." 김연경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이뤄질 수 있을까.

1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경기에서 중국이 한국을 세트스코어 3-1(25-13, 25-21, 21-25, 25-15)로 돌려세웠다.

비록 패배했지만 2세트부터 점차 선수간의 호흡이 올라왔다. 김다인의 운영이 김다은의 파이프 활용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세트는 접전 끝에 내줬지만 20점을 넘겼고 3세트를 기어이 가져오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운영, 블로킹, 수비, 체력에서 흔들린 중국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노려봤다. 그러나 유럽국가와 엇비슷한 블로킹 높이에는 대적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지난 해처럼 중국을 상대로 한 세트만을 손에 쥔 한국은 마지막 경기만을 앞뒀다. 

경기를 마치고 온 세터 김다인은 "1세트를 힘들게 시작했는데, 세트를 거듭할수록 중국이라는 강팀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4세트에도 중반까지 잘 했는데 한번에 무너진 점이 아쉽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했다"는 말로 소감을 털어놓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다인ⓒ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올해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본격적으로 해외 강팀들을 상대하게 됐다. 김다인은 염혜선의 백업으로 섰다가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여 선발로 기용됐다.

이에 세계 강팀들을 상대하며 해외에 진출해 배워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잠시 고민하던 김다인은 "생각은 항상 한다. 우리 팀 (이)다현이나 몇몇 선수들도 해외진출을 꿈꾼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직 높이, 피지컬에서 유럽 강팀들과 부딪히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다인의 세팅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4번 자리에서 김다은을 활용해 백토스를 곧잘 올렸다. 이에 대해 묻자 김다인은 "(김)다은이 같은 경우는 공격을 빠르게 때리는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주아가 이동공격을 시도하면 공간이 많이 생겨요, 그때 다은이가 파이프를 때리는데 성공률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세자르 감독님이 파이프 사용률을 좀 더 높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3세트 후반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데는 관중분들 응원이 큰 몫을 했어요. 관중분들 환호에 기세가 좀 더 오는 느낌을 받았고, 중국 선수들이 아마 거기서 더 다운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제 한국 대표팀에게는 마지막 일정인 폴란드전만이 남았다. 하루 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강팀 라바리니호를 맞아 난전을 펼쳐야한다. 해외전을 치르며 세자르 감독만의 다른 요구사항이 있을까.

김다인은 이에 대해 "훈련할 때도 그렇지만 이 정도 강도나, 이 정도 레벨로는 강팀과 싸울 수 없다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 주신다"며 "더 섬세하고 더 많은 정보를 주신다. 연습할 때부터 시합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시기에 더욱 쏟아부을 수밖에 없고, 쏟아부어야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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