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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뽑았나, 클리스만 앞에서 '주민규' 환상 발리골... 울산, 제주에 완승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골을 넣고 기뻐하는 주민규(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제주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하는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득점 선두' 주민규(울산현대)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환상적인 발리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4승2무2패, 승점 44를 기록하고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K리그 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이날 울산은 전체슈팅 14개, 유효슈팅 7개를 기록했다. 제주의 전체슈팅 13개, 유효슈팅 5개와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대부분의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해 매서운 골 폭풍을 몰아쳤다.

이날 울산의 주포 주민규는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해 10호골로 그 누구보다 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현재 득점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주민규는 지난 6일 수원FC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날 울산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31분 바코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집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이 되자 울산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7분부터 추가골이 터졌다. 울산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아타루가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원더골이었다. 1분 뒤에는 도움을 올렸던 엄원상이 직접 해결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 골 장면이었다. 하프라인에서부터 공을 끌고 간 엄원상은 상대 수비수가 다가오자 순간적으로 공을 앞으로 툭 차 이를 제쳐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침착한 마무리까지 선보였다.



골 세리머니하는 엄원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청용과 득점 기쁨을 나누는 바코(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골키퍼 조현우도 후반 20분 제주 김주공의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다음 득점은 핵심 공격수 주민규 차례였다. 후반 25분 바코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뒤로 돌아 발리슈팅을 날렸다. 이것이 그대로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왜 자신을 뽑지 않았나'며 무력시위 하는 듯 환상적인 골을 선보였다. 주민규의 골이 터지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클린스만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주민규는 이번 6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존 공격수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규가 특급 활약을 펼쳐 기대가 컸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 조규성을 다시 믿기로 했다. 주민규는 생애 첫 대표팀 발탁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울산은 후반 33분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바코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코도 올 시즌 8호골을 기록해 주민규의 뒤를 이어 득점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한편 제주는 이날 패배로 8승4무6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지난 4월26일 광주FC전 승리를 시작으로 5월27일 수원삼성전 승리까지 6승1무 파죽지세를 달렸다. 하지만 6월부터 시작된 무더운 날씨, 타이트한 일정 탓인지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다. 제주는 오는 24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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