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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도 아니고... 선수들에게 너무 실망했다" 패장의 이례적인 분노

조아라유 0

 



말론 감독이 분노했다.

덴버 너게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NBA 파이널 2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08-111로 패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도 덴버가 우세한 흐름이었다. 덴버는 경기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차츰 분위기를 바꾼 뒤 2쿼터 한때 15점까지 앞서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덴버 선수들의 집중력은 후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4쿼터 초반에 재역전을 허용한 덴버는 이후 다시 추격을 전개했으나 결국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정규시즌 홈에서 34승 7패를 거둔 덴버에게 홈 2연전 1승 1패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경기 후 마이크 말론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큰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승리를 따낸 1차전 종료 후에도 잘한 경기가 아니라며 덴버 선수들에게  당근이 아닌 채찍을 든 바 있다. 

먼저 말론 감독은 니콜라 요키치(41점)를 제외한 다른 선발 라인업 선수들의 득점 부족에 대한 질문에 "그건 오늘 패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깊은 실망감을 드러낸 말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노력에 관해 말해야 한다. 이건 NBA 파이널이다. 1차전 이후에 내가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내가 스토리라인을 짜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경기를 잘 치르지 못했다. 이건 시범 경기도 아니고, 정규시즌도 아니고 NBA 파이널이다.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은 내게 정말, 정말, 정말 실망스럽게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왜 패했는지 원인을 물었다. 그들은 답을 알고 있었다. 마이애미가 우리를 압도했고, 우리는 그간의 플레이오프 여정 중 가장 준비가 덜 된 경기를 치렀다. 팀에 균열과 실수가 너무 많았고 마이애미는 우리의 망가진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이용해서 득점했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와이드 오픈 찬스를 많이 허용했지만 상대의 슛감이 좋지 않았던 행운이 따랐다고 짚었던 말론 감독. 2차전에서는 마이애미가 35개의 3점슛을 성공해 무려 17개를 성공했다. 덴버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소통에 문제가 생기며 수비에 균열이 생긴 것이 컸다.

말론 감독은 "2차전에서 맥스 스트러스가 10개, 게이브 빈센트가 6개, 케빈 러브가 6개, 던컨 로빈슨이 3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그들은 우리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선수들이다. 1차전에서 상대가 넣지 못했지만 16개나 와이드 오픈 3점슛 기회를 얻었고, 우리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 점이 우려스러웠다. 확실히 2차전에서 팀원 간 소통과 게임 플랜에서의 실패가 있었다. 우리는 NBA 파이널에 참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마음 준비와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말론 감독은 4쿼터에 무너지는 팀 수비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1차전에서 마이애미의 끈질긴 막판 추격을 받았던 덴버. 2차전에서는 4쿼터에만 36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말론 감독은 "우리의 수비는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4쿼터에 우리의 수비는 없는 수준에 가까웠다"고 목소리를 냈다.

1차전 승리 후 덴버의 시리즈 스윕 가능성까지 굉장히 높게 점쳐지던 상황. 하지만 2차전 결과로 시리즈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덴버로선 2차전에 나온 어수선한 부분들을 반드시 개선해야 창단 첫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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