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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발표 예정일까지 나왔다, PSG 떠나는 메시, 결국 사우디 알 힐랄행 유력 '연봉 56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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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오넬 메시가 진짜 사우디 아라비아로 갈까.

메시의 사우디행 소식이 다시 한번 전해졌다. 이번에는 발표 날짜까지 나올 정도로, 구체적이다.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스포르트는 '알 힐랄이 6일 메시 영입을 발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알 힐랄은 선수 측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면 6일 영입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알 힐랄은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사우디를 세계에 알리길 원한다'고 했다. 조건은 말그대로 억소리가 나는 수준이다. 연봉은 4억유로, 약 5600억원에 달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배다. 스포르트는 '알 힐랄은 메시에게 한 시즌 당 4억유로를 제안했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제시했고, 메시의 OK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는 최근 파리생제르맹 퇴단이 확정이 됐다. '감독피셜'이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파리생제르맹 감독은 2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클레르몽과의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메시의 마지막 경기라고 공표했다. 그는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이번 경기는 메시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그가 가장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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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캡처=메시 SNS

 

 

이로써 메시와 파리생제르맹의 동행은 확실히 마무리됐다. 메시는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자유계약으로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는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GOAT 반열에 올랐지만, 파리생제르맹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파리생제르맹은 메시-킬리앙 음바페-네이마르라는 엄청난 트리오를 보유하고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파리생제르맹은 메시와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메시는 미온적인 태도로 나섰고, 설상가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사우디 관광청 홍보 대사인 메시는 구단 허락도 받지 않고, 사우디 리야드를 다녀왔다. 뿔난 파리생제르맹은 2주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팀 훈련 참가 불가에, 벌금까지 받았다. 메시는 구단의 동의를 얻었다고 반발했지만, 팬들은 구단 앞에서 시위를 하며, 메시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메시는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 사이 놀라운 보도가 나왔다. 9일 AFP통신은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긴급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메시의 계약이 완료됐다. 다음 시즌부터 메시는 사우디 리그에서 뛴다"며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전세계가 경악한 가운데, 메시의 아버지는 곧바로 이 보도를 부인했다. 호르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내년 어떤 클럽과도 계약한 것이 전혀 없다. 리오넬이 파리생제르맹에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루머들이 있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리오넬의 이름을 이용해 악명을 떨치지만 진실은 하나뿐"이라며 "구두로 계약하거나 사인한 것도 합의한 것도 전혀 없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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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사우디행 루머가 진정되며, 결국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었다. 메시의 마음에는 여전히 바르셀로나가 있다. 메시는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면서도 바르셀로나를 그리워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원클럽맨으로, 뼛속까지 바르셀로나 DNA로 가득하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은퇴는 GOAT 메시에게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은 또 다른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기 어렵다. 메시는 이 전에도 바르셀로나와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도 결국 돈때문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연간 1400만 유로 밖에 쓸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적극적이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서 "메시를 데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사비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메시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메시가 돌아온다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회장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말했다. 그는 여전히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이자, 승자이고 리더다. 메시는 여전히 우승에 굶주려 있다"고 했다. 사비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가 그의 머릿속을 알 수는 없지만 그와의 관계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 우리는 문이 열려 있다. 메시가 오기만 한다면, 그는 우리를 도울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메시에게 달려 있다. 이는 순전히 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최근 들어 메시 영입을 원하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마이애미와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터마이애미가 영입하고 바르셀로나로 임대하는 형식이 거론됐다. 정해진 것은 없었다. ESPN은 '메시의 최우선은 바르셀로나 복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며칠 내에 상황을 해결하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제안은 없지만, 메시는 며칠 내로 결정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의 움직임이 중요했지만, 메시 측의 니즈를 전혀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원하고 있지만, 그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했다.



사진캡처=PSG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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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사우디는 여전히 메시를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호날두를 품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 국부펀드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호날두까지 품었다. 최근에는 카림 벤제마, 위고 요리스,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메시는 사우디가 추구하는 '비전2030'의 정점이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다시 한번 국부펀드가 나섰다. AFP는 '메시와 호날두 모두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을 지원한다. 메시를 데려가는 것은 클럽이 아닌 사우디'라고 전했다.

선수생활을 끝으로 향하는 메시 입장에서 사우디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운, 엄청난 유혹이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보를 보면 사우디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냈다. 이적 전문가 로마노도 '공식 제안은 알 힐랄 뿐'이라고 했다. 모든 상황이 알 힐랄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팩트다. 6일이라는 구체적 시간을 정했다는 것은 그 자신감의 발로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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