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이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대표팀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가 열리는 튀르키예로 떠났다. 한국은 튀르키예 원정에서 튀르키예와 1차전을 치른 뒤 캐나다, 미국, 태국과 차례대로 격돌할 예정이다. 바로 브라질로 이동해 VNL 2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대표팀 16명 중 세터는 3명이다. 염혜선과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이 발탁됐다. 염혜선은 1년 전에도 VNL 출전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다시 만난 염혜선은 “도돌이표 같다”며 웃은 뒤 “하지만 경기력은 도돌이표가 아니길 바란다”며 비장한 각오를 남겼다.
이어 “사실 막막한 느낌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좋아지길 바란다. 가만히 있는다고 좋아질 수는 없다. 작년에 함께 다녀온 선수들도 더 이 악물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21년 도쿄올림픽 4강 진출 이후 베테랑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대표팀 은퇴를 하면서 전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FIVB 랭킹만 봐도 도쿄올림픽 이후 14위에서 현재는 23위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한유미 코치와 ‘캡틴’ 박정아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승수를 쌓겠다는 다짐을 했다. 염혜선 역시 “이번에 멤버들이 좀 바뀌었다. 더 어려졌다. 선수들도 잘 이끌고, 다독이기도 하면서 제 몫을 해야 한다. 어떻게든 승수를 쌓아보겠다”고 밝혔다.
세자르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스피드다. 염혜선은 “국제대회에서는 높이가 열세일 수밖에 없다. 스피드로 승부를 봐야 한다. 이는 기본기, 조직력이 좋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서는 잘 받고, 잘 올려주면서 좀 더 빠르게 때려야 한다. 결국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은 물론 태국도 높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토대로 스피드배구를 펼치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강하다. 현재 FIVB 랭킹도 6위다. 태국도 도쿄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젊은 피’들의 활약으로 한국을 제치고 15위까지 도약했다. 아시아 팀들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존법인 셈이다.
염혜선은 스스로도 연구를 해왔다. 해외리그를 보면서 토스 스피드와 정확도를 올리기 위한 세터들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염혜선은 “유럽 리그 경기를 많이 챙겨보는 편이다. 최근 주요 팀들의 세터들이 좋다. 배울 점이 많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는 (요안나) 보워슈나 (알레시아) 오로의 경기도 인상적이었다. 토스 정확도나 스피드가 모두 좋다”고 힘줘 말했다.
보워슈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이모코 코넬리아노의 주전 세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오로 역시 이탈리아 리그 밀라노 소속으로 올 시즌 리그 파이널에서 보워슈와 맞대결을 펼쳤다. 오로는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믿고 쓰는 세터다.
그동안 염혜선이 국제 무대에서 코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봤던 세터들이기도 하다. 염혜선도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팀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자 한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보미 기자, 이탈리아여자배구연맹 홈페이지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인천국제공항/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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