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전 참패’ 토트넘, 스텔리니 경질... 메이슨 대행 체제

토트넘, 뉴캐슬전 1-6 참패 후 스텔리니 대행 경질
라이언 메이슨 코치 대행 체제로 전환
시즌 중 두 번째 대행 체제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결별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치욕적인 패배를 맛본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중 두 번째 대행 체제를 맞는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코치진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23일 뉴캐슬 원정에서 참패를 당했다. 경시 시작 21분 만에 5골을 내주는 등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1-6으로 크게 졌다.

뉴캐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두고 경쟁하는 팀이었기에 패배는 더 쓰라렸다. 추격의 불씨를 살릴 기회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승점 53)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6점 뒤처지며 사실상 UCL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굴욕적인 기록도 쏟아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5실점 한 팀이 됐다. 토트넘 구단 자체적으로도 리그에서 7년 만에 5골을 내줬고 10년 만에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 후 스텔리니 감독 대행 역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킥오프 후 25분은 내가 본 최악의 경기였다”며 “팀에 에너지를 더하기 위해 바꾼 전술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백포 전형을 쓴 게 실책이라면 실책이다”라면서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빈 자리를 메우던 스텔리니 감독 대행 역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뉴캐슬전은 전혀 용납할 수 없었다”며 “경기는 보는 게 참담했다”고 씁쓸함을 말했다.

아울러 “이런 일이 벌어진 많은 이유가 있다”며 “나를 비롯해 수뇌부, 코치진, 선수 모두 책임이 있지만 본질적인 책임을 나에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스텔리니 감독 대행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우리와 함께했다”며 “프로다웠던 모습에 감사함을 전하고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 2021년 11월 콘테 감독의 수석 코치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3월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잔여 시즌까지 팀을 이끌기로 됐었지만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한 뒤 떠나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 업무를 맡는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토트넘 출신으로 지도자 경력도 친정에서 시작했다. 대행 업무도 낯설지 않다. 지난 2021년 4월 조제 모리뉴 감독이 물러난 뒤 잔여 시즌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만 두 번째 대행 업무를 수행한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허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