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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전북, 뼈아픈 이동준 공백

조아라유 0

전북 현대 이동준. 프로축구연맹 제공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결과에 상관없이 늘 상대를 압도했던 전북 현대의 자존심이 안방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동준(26)의 공백이 생각 이상으로 크게 다가온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던 전북은 홈 개막전이었던 이날 첫승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개막 2경기 연속 무승, 홈 개막전 무승부라는 결과보다도 충격적이었던 것은 전북이 홈에서 상대에게 크게 밀리는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통계전문업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전북은 이날 수원에 점유율(45.7-54.3), 패스(397-463), 슈팅(10-23), 유효슈팅(4-7) 등 거의 모든 공격지표에서 수원에 뒤졌다. 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던 전북이 이렇게, 그것도 홈에서 크게 밀린 적은 최근 몇 년간은 없었다.

수원전을 통해 전북은 다시 한 번 이동준의 공백을 실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헤르타 베를린(독일)을 떠나 전북에 입단한 이동준은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회복까지 최소 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동준을 중심으로 시즌을 준비했던 김상식 전북 감독의 계획도 꼬였다.

이동준은 울산전에서 장점인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울산 수비진을 크게 흔들었다. 주도권을 쥐고 가던 전북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도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진 후였다.

수원전에서도 그 여파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북은 수원전에서 송민규와 안드레를 측면에 배치했는데 속도에서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다. 수원은 빠르지 않은 전북의 공격을 겁내지 않았고, 수시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전북에 무수한 위기를 안겼다. 전북은 후반 들어 송민규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해 스피드 향상을 꾀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문선민은 정상 경기력이 아니었다. 다급해진 김 감독이 후반 막판 한교원까지 투입해봤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뒤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동준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인데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아쉬움이 크다”고 하면서도 “안드레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북은 안드레나 문선민, 한교원 등 이동준을 대체할 수 있는 측면 자원들이 충분하다. 문제는 이들의 경기력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안드레는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문선민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한교원도 100%는 아니었다. 시즌 시작부터 전북의 흔들림이 심상치 않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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