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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어" 배지환도 혀를 내둘렀다… 배리 본즈 기록을 소환할까

조아라유 0
▲ 30-30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오닐 크루스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제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가 된 오닐 크루스(25)는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전 취재진을 만나 깜짝 발언을 했다. 올해 목표를 묻자 "30-30, 혹은 40-40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30홈런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고, 30도루를 기록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것을 다 하겠다고, 오히려 40-40까지 노려보겠다고 했으니 이 발언이 현지에서 크게 화제를 모은 건 당연했다. 그런데 정작 같은 필드에서 뛰는 동료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는 반응이다. 만약 그 대업이 다시 나온다면, 그 주인공은 크루스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선수도 있다.

칼 미첼은 지역 유력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3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만약 누군가가 그것(30-30 혹은 40-40)을 한다면, 아마도 그일 것"이라고 했다. 잭 스윈스키는 "물론이다. 확실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그를 4년째 보고 있는데, 그는 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크루스는 어마어마한 운동능력을 가진 유격수다. 유격수로 신장이 2m가 넘는다. 힘이 좋은 것은 물론, 어깨도 강하다. 여기에 둔한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의 주력을 갖춘 선수다. '스탯캐스트'의 집계를 보면, 크루스는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강한 송구를 보여준 선수이자, 리그 최상위권의 스프린트 스피드를 갖췄다.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은 말할 것도 없다. 말 그대로 '툴 덩어리'다.

역시 리그 정상급 스프린트 스피드를 보여준 배지환(24)도 크루스의 운동능력에는 혀를 내두른다. 2루수로 크루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 적도 있는 배지환은 "여전히 내가 조금 빠르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하지만 단지 하나의 베이스까지만 그렇다. 네 베이스라면, 그가 나를 이긴다"고 했다. 1루에서 2루까지 가는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민첩한 배지환이 유리하지만, 탄력과 가속이 붙는 그 다음은 크루스가 더 빠르다고 인정한 것이다.

배지환은 크루스의 운동능력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고 총평하면서 "특히 그의 (신체적) 사이즈를 생각하면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게 놀라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 달성 이력은 네 번밖에 없었고, 가장 마지막 달성 선수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였다. 이후로는 근접한 선수도 없었다. 30-30을 달성한 사례는 총 62번 있었는데 피츠버그 역사에서는 배리 본즈가 마지막이었다. 크루스가 이 대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단순한 각오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또 그렇게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크루스는 지난해 단 87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쳤다. 마지막 9경기에서는 타율 0.395를 기록했고, 9월 이후 29경기에서는 6개의 홈런과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면서 '단순히 150경기로 환산해도 크루스는 30홈런과 25도루 선수다'라고 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뛰면서 지난해 막판 보여줬던 성숙함까지 더해진다면 30-30도 무리가 아니라는 기대감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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