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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이'에게 미안"…야스민 없는 PS 준비? 강성형 감독의 고민 [장충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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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몬타뇨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봉이'한테 출전시간을 많이 줘야하는데…"

5연패의 터널은 일단 빠져나왔다. 공수를 책임지는 핵심 선수 없이 보낸 2월, 강성형 감독과 현대건설에겐 긴 한달이었다.

다음주부터 수비의 중심 리베로 김연견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실전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한숨은 돌릴 수 있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다. 지난해 12월 18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3개월차에 접어들었다.

37세 노장 황연주가 한동안 공백을 메웠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리그 선두를 내줘도 좋다. 야스민만 돌아오면, 설령 정규시즌 1위를 놓쳐도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거듭 말해왔다.

문제는 당초 5라운드 예정이던 야스민의 복귀가 늦어짐은 물론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것. 6라운드가 진행중이지만, 야스민은 여전히 실전 복귀를 노크하긴 커녕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적 같이 부활한다 해도 실전 감각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기다리다 못한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대체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를 기용하고 있다. 구단 측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선 이미 야스민 없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야스민은 경기당 27.6점을 책임지는 공격수 겸 1m92 높이를 자랑하던 막강한 블로커다. 몬타뇨의 경우 시즌중 대체 영입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여러모로 야스민보다는 기량 면에서 부족하다.



부상 회복중인 현대건설 야스민이 경기장을 찾아 김주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1일 만난 강성형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냉정하게 말해서 몬타뇨에겐 야스민 같은 힘이나 높이는 없다. 어제 경기(엘리자벳, 캣벨)처럼 34득점, 38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지난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몬타뇨 대신 황연주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장기적인 관점보단 당장 분위기를 쇄신하고 5연패를 끊는게 중요했기 때문.

하지만 야스민 대신 몬타뇨와 함께 남은 시즌, 그리고 봄배구를 치러야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강 감독은 "팀내에선 몬타뇨를 '이봉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봉이에겐 미안했다. 출전시간을 많이 주고 싶은데…오늘 경기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 20점대 득점, 그리고 중요한 순간의 활약을 기대한다. 좀더 우리 팀의 일원으로 흡수가 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선수 본인도 노력하고 있지만, 팀도 이봉이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

강성형 감독의 바람이 통한 걸까. 현대건설(승점 67점)은 이날 21득점을 올린 몬타뇨의 맹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꺾고 2연승, 1위 흥국생명(승점 70점)에 승점 3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몬타뇨는 경기를 마무리지은 서브에이스 포함 3세트 막판 3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대1(25-20, 25-18, 22-25,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68)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64)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국전력은 4위를 유지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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