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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수술' 기업은행은 진퇴양난 '새 판 짜야 하나'

조아라유 0

김호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희진. 한국배구연맹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린 IBK기업은행의 토종 에이스 김희진(32·185cm)이 결국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김희진은 지난 2021년 5월 왼쪽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채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무릎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지만 투혼을 발휘해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행군 탓에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김희진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51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32.48%에 불과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은 올 시즌 내내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기업은행은 27일 "김희진이 이날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병원 진료 결과를 토대로 근력 보강 및 재활 등 구단의 관리 하에 운동을 지속해왔지만 부상 방지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 기간은 1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희진은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다음 시즌에도 후반기는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배구연맹

 

 

김희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선 기업은행과 여자부 연봉 3위에 해당하는 총액 6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FA를 앞두고 부진했던 탓에 이번에는 대박 계약을 기대하긴 어려워졌다.
 
시즌 중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의 컨디션 난조에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에이스의 잦은 부상이 팀 성적 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13승 18패 승점 41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당시 김 감독은 김희진에 대해 "구단에서도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고,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면 구단과 상의해서 다른 길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올 시즌 부진했던 김희진과 결별까지 고려한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하지만 2010년 프로 데뷔 후 12년째 간판 스타로 활약 중인 김희진은 쉽게 내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여자 배구의 흥행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 득표 전체 1위(11만3448표), 올 시즌에는 부진에도 여자부 4위(6만559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희진. 한국배구연맹

 

 

게다가 김희진의 포지션은 외국인 선수가 주로 맡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타 구단에서도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계약 조건을 낮추고 기업은행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 산타나와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이탈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시급해졌다. 최근 육서영이 김희진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하고 있지만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정규 리그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봄 배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9)에 무려 8점 차로 뒤져 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을 구상해야 한다.
 
김희진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 여기에 FA가 되는 김희진과 계약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다.

일단은 김희진의 빠른 회복이 우선이다. 구단 관계자는 "김희진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건강히 복귀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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