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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엔 왼쪽→올해는 오른쪽…무릎이 아파도 참고 뛰었던 국대 주전 OP,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조아라유 0

“수술 직후에 전화했는데, 다행히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무릎이 아파도 참고 뛰었다. 헌신은 돋보였다.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다.

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32)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가졌다. 이로 인해 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이후 왼쪽 무릎 뼛조각이 튕겨져 나가 수술을 받았다.



김희진의 헌신은 돋보였다.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간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런데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이 말썽이었다. 병원 진료 결과를 토대로 근력 보강 및 재활 등 구단의 관리하에 경기를 뛰고 훈련을 했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다. 결국 수술을 택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희진 선수는 2월 27일 자로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김희진은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았으며, 재활 기간은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진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251점, 공격 성공률 32%, 세트당 서브 0.033개, 세트당 블로킹 0.222개를 기록 중이었다. 데뷔 후 가장 성적이 저조한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공격 성공률, 서브, 블로킹 모두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다.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며 한국의 아포짓 스파이커 계보를 이어갔던 김희진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더군다나 주로 외인 선수들이 뛰는 아포짓 자리에서 해줘야 하는 김희진이 부진하다 보니, IBK기업은행이 반등하지 못했던 게 사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김희진을 위해, 팀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팬들에게 쓴소리도 들었지만, 김희진이 투혼을 발휘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무릎이 아파도 팀을 위해 뛰었으며, 재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비시즌에도 대표팀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 희생했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한 적이 없다. 언제나 팀-대표팀, 시즌-국제 대회 패턴이 이어졌다.

김희진은 2020 도쿄올림픽 전에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왼쪽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빠르게 몸을 만들어, 올림픽에 가는 기적을 만들었다. 계속 무리를 하다 보니 무릎이 붓고 통증이 수반할 때도 있었다. 경기가 없을 때는 걷기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코트 위에만 올라가면 무릎 통증을 느끼고 있는 선수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물론 무릎이 아프다 보니 점프력도 낮아지고, 이전에 비해 둔한 움직임으로 아쉬움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김희진의 투혼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8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어제(27일) 수술 직후, 마취가 깬 상태에서 잠깐 통화를 했다. 본인이 느꼈을 때는 크게 문제없이 잘 됐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진의 올해 한국 나이는 33세, 또 데뷔 후 세 번째 자유계약(FA) 취득을 앞둔 상태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고, 재활 기간 역시 최대 1년이다. 20대라면 모를까, 이제 회복 속도도 느려질 때이기에 마냥 꽃길만이 놓여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늘 그랬듯, 김희진은 다시 돌아와 투혼을 보여주기 위해 구단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힘을 다할 예정이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희진 선수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김희진 선수가 건강히 복귀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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