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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 직접 답한 김연경 “고민은 사실…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오고 싶어”

조아라유 0

흥국생명 '배구여제'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설에 직접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은퇴 기정사실화에는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전 3대 0(25-17, 25-18, 25-19)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은퇴)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구단과 조율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10일 자 보도(‘배구 여제’ 김연경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소문 솔솔)에서 배구계 관계자를 통해 김연경이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선수로서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위상과 그동안의 헌신적인 활동을 고려해 은퇴 투어를 여는 것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을 승리로 이끈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은 이날 관련 질문에 “한국 나이로 36살이고 오랫동안 배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만약 은퇴한다면 그런 전제 하의 결정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이며 선수 생활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구단과 풀어야 할 문제도 있고 생각이 확실히 정리된 것도 아니다”라며 “(마치) 은퇴 기자회견 같은데 아직 아니다. 시즌 중에는 (거취를) 말씀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한편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인 19점을 터뜨리며 흥국생명의 리그 1위 등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실질적으로 리그 1위에 올라선 건 약 2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 5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다 ‘쌍둥이 자매’ 사건 여파로 2021년 3월 12일 GS칼텍스에 1위 자리를 내줬고, 2021-2022시즌은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1라운드 2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하며 잠시 세트 득실률에 앞선 1위를 했지만, 곧바로 현대건설에 패하며 2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부활의 핵은 단연 김연경이다. 배구 여제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15일 현재 김연경은 득점 5위, 오픈 공격 3위, 퀵오픈 4위, 시간차 1위 등 각종 공격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하며 공격종합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옐레나까지 공격종합 3위, 득점 3위, 오픈 5위, 퀵오픈 2위, 후위 2위, 서브 4위 등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연경은 수비에서도 리시브 6위, 디그 9위, 수비 10위에 오르며 공수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중반 감독이 경질된 상황에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고 있다.

김연경은 “중간마다 선두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못 잡았다”며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고 준비를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비는 지금부터”라며 “5라운드 중반을 지나면서 각 팀에 부상 선수도 조금씩 나오고 체력도 조금씩 처지고 있다. 잘 버텨서 남은 8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각오했다.

아울러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성금 모금에 참여한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김연경과 함께 진행한 튀르키예-시리아 긴급 모금 캠페인에서 5억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튀르키예에서도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김연경은 “적은 금액이 아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동참했다”며 “팬들도 나를 믿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피해 복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국민일보

권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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