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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랑 왜 싸워야 해?" 류현진 동료 비셋, ML 연봉 청문회에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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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보 비셋. 2022.06.02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의 팀 동료인 유격수 보 비셋(25)은 올해 처음으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운 선수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FA가 되기 전 3~4년간 연봉 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비셋은 당초 구단과 연봉 합의를 보지 못했다. 비셋이 750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 토론토 구단에선 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250만 달러로 꽤 큰 차이를 보이며 연봉 조정 청문회를 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비셋과 토론토는 3년 3360만 달러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연봉 중재를 피했다. 올해 포함 앞으로 3년간 연봉 조정 기간을 통째로 건너뛴 계약이다. 

계약금 325만 달러에 연봉은 올해 285만 달러, 내년 1100만 달러, 2025년 1650만 달러로 2023~2024년 MVP 득표 관련 인센티브도 포함했다. MVP 수상시 225만 달러, 2~3위 득표시 125만 달러, 4~5위 득표시 25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14일 캐나다 ‘스포츠넷’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셋은 “구단에 매우 감사하다.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느냐 문제는 결코 아니었다. 팀이 나를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 더 중요했다. 구단이 건네준 계약은 나를 중요시하고, 내가 하는 일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내겐 그게 전부였다”며 다년 계약을 제시한 구단에 고마워했다. 

하지만 비셋은 메이저리그의 연봉 조정 청문회 방식에 대해선 문제 제기를 했다. 그는 “연봉 중재 과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결함이 있다. 야구에 좋을 것이 없다. 선수와 구단주, 경영진이 맞서 싸울 이유가 없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선수와 구단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보 비셋. 2022.06.01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제도는 파업과 직장폐쇄 진통 끝에 지난 1974년 도입됐다. 조정 신청 자격 선수와 구단이 연봉 금액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할 때 조정 청문회를 통해 결정된다. 2월에 열리는 청문회에서 조정위원 3명의 의견을 모아 24시간 내로 양측의 요청 연봉 중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양자택일로 이뤄진다. 절충안이 없는 승자 독식형 구조. 

청문회에선 선수 측과 구단 측이 각자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1시간씩 선보인 뒤 30분씩 반론 시간을 주고받는다. 요청시 간략한 재반론 시간도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논쟁을 벌이며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7년 뉴욕 양키스 중간투수 델린 베탄시스가 연봉 조정 청문회 끝에 패했는데 랜디 레빈 사장이 “마무리투수가 받는 돈을 요구했다. 그 정도 성적이 아니다”며 깎아내려 논란이 됐다. 당시 베탄시스는 “팀이 필요할 때마다 던졌는데 1시간 반 동안 쓰레기 취급을 당했다”며 서운해했다. 

같은 팀인데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연봉 중재 과정에서 선수들이나 구단이 받을 스트레스가 크다. 이런 과정을 겪고 싶지 않았던 비셋에게 연봉 조정 기간 3년 다년 계약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모두가 야구의 연봉 조정 과정이 까다롭다는 것을 안다. 로스 앳킨스 단장과 비셋 모두 일을 잘 처리했다. 청문회를 가지 않고 마무리돼 고맙게 생각한다”며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은 것에 의미를 뒀다.

[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보 비셋. 2022.05.27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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