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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4대4 트레이드 주인공, 한화에서 만날줄 누가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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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서 만난 노수광(왼쪽)과 이명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렇게 한화에서 만날 줄이야.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KBO 리그 판도를 뒤흔든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때는 2017년 4월 7일. KIA와 SK(현 SSG)는 4대4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는 포수 김민식(34)을 데려와 취약점이었던 안방을 보강했고 여기에 외야수 이명기(36)도 타율 .332 9홈런 63타점 8도루로 펄펄 날면서 빠르게 팀의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했다. KIA가 2017년 통합 우승을 거두는 과정에는 대형 트레이드의 성공이 한 몫을 했다.

공교롭게도 이듬해인 2018년에는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KIA에서 건너온 노수광(33)이 타율 .313 8홈런 53타점 25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면서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록 노수광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는 뛰지 못했지만 그 역시 SK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노수광은 이후 또 한번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2020시즌 도중 우완투수 이태양(33)과 맞트레이드로 한화에 복귀한 것. 노수광이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팀은 한화였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노수광은 외야진의 리더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지난 해 부활을 꿈꿨던 노수광은 117경기에 나와 타율 .229 4홈런 30타점 17도루로 아쉬움을 남겼고 한화는 그렇게 '미완성'된 외야진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외야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한화는 결국 외부에 눈길을 돌렸다. FA 시장에서 채은성(33)에게 6년 총액 90억원을 베팅했고 항상 영입 1순위로 리스트에 있었던 새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31)를 품에 안으면서 외야진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14일 NC와의 트레이드로 이명기까지 데려왔다. FA 신분이었던 이명기는 원소속팀 NC와 1년 총액 1억원에 계약을 맺은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한화에 왔다.

지금은 전설로 남은 4대4 트레이드의 주인공이었던 노수광과 이명기가 이렇게 한 팀에서 만날 줄 누가 알았을까. 현재로선 채은성과 오그래디의 자리는 붙박이로 보인다. 결국 두 베테랑 타자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

타격만 놓고 보면 이명기가 유리한 것이 사실. 이명기는 지난 해 타율 .260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통산 타율 3할대(.307)를 자랑하는 선수로 2020년 타율 .251, 2021년 .231, 2022년 .229로 처졌던 노수광보다는 분명 우위에 있다.

한화는 지난 해 2번타자 타율이 .219로 리그 최하위였다. 리그 평균이 .271일 정도로 타격에서 돋보여야 하는 자리인데 한화는 늘 2번 타순에서 고전하다보니 공격을 제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이런 점에서 지난 해 2번 타순에서 타율 .282를 기록한 이명기의 가세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손혁 한화 단장도 "이명기는 커리어 내내 3할을 치던 선수였고 수베로 감독도 2021시즌 NC의 2번타자로서의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하며 만족스러워 했다"고 이명기를 영입한 이유를 분명히 전했다.

그렇다고 노수광도 포기할 수는 없는 입장. 노수광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큰 시즌이다. 여전히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갖춘 만큼 엔트리에서의 활용도는 가진 선수다. 한화로선 어렵게 새 둥지를 튼 이명기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노수광이 예비 FA의 절실함을 그라운드에서 '실천'한다면 외야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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