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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OH→S '배구 이도류' 한송이 효과에 미소 짓는 인삼공사...'못하는 게 없다' [유진형의 현장 1mm]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절체절명의 순간 KGC인삼공사의 선택은 한송이었다.

지난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가던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세트 21-21 박빙의 승부에서 KGC인삼공사는 염혜선을 대신해 한송이가 교체 투입됐다. 고희진 감독은 박은진과 한송이를 전위에 배치시켜 GS칼텍스의 공격을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박혜민의 서브를 받은 GS칼텍스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권민지에게 공을 올렸고 권민지는 거침없이 스파이크를 때렸다. 하지만 전위에는 한송이와 박은지가 버티고 있었다. 권민지는 한송이의 높이에 부담을 느껴 박은지쪽을 공략했지만 블로킹에 막혔다.

22-21 이렇게 점수를 뒤집은 KGC인삼공사는 계속해서 세터 없이 한송이로 밀고 나갔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로 득점하려 했지만 계속되는 디그로 긴 랠리가 이어졌다. 염혜선 세터가 빠진 KGC인삼공사는 랠리가 길어질수록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는 백전노장 한송이가 있었다. 세터로 변신한 그녀는 오른쪽에 있는 엘리자벳에게는 후위 공격을 할 수 있게 백토스를 올렸고, 왼쪽에 있는 이소영에게는 C퀵을 올렸다. 토스 후에는 바로 네트 앞으로 달려가 유효 블로킹을 해냈다. 쉴 새 없이 토스와 블로킹을 반복하던 중 권민지의 공격을 막아내며 득점에 성공한 뒤 손가락을 높이 들며 기뻐했다. 이 순간 고희진 감독과 동료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포효했다.

세터와 미들블로커를 동시에 소화한 한송이는 KGC인삼공사의 '히든카드'였다. 최근 한송이는 아웃 사이더히터와 미들블로커를 동시에 소화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186㎝의 큰 키로 높은 블로킹은 물론이며 전성기 시절 국내 최고의 아웃사이더 히터 출신답게 공격력까지 겸비한 한송이다.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기는 힘들지만 중요한 순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다.



 

 

분업이 확실한 현대 배구에서 이도류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하지만 39살 베테랑 한송이는 해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순간 세터와 미들블로커를 동시에 뛰며 득점에 성공했다.

고희진 감독도 정호영도 한송이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그녀의 희생정신을 높이 샀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 원 포인트 작전에도 온몸을 던져 희생하는 프로 데뷔 20년 차 베테랑이 한송이다.



 

 

[세터와 미들블로커를 동시에 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한송이. 사진 = 유진형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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