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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왜 움직이는 종합병원 레이에스를 붙잡았을까[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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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1년 11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전 세잍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 우완 알렉스 레이에스. 사진=MLB.COM 캡처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가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투수 알렉스 레이에스(28)와 1년 연봉 11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는 2024년 연봉 300만 달러 클럽옵션을 포함시켰다. 양측이 합의한 인센티브 요건을 채울 경우 레이에스는 총 10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부상으로 부진할 경우 개런티된 연봉 110만 달러를 부담하면 된다. 2021년 올스타 폼으로 복귀할 경우 본인 레이에스에게 절대적인 득이며 구단도 보험용 카드의 불펜 강화로 큰 도움이 된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시즌 후 논-텐더 FA로 풀었다. 2022년 연봉은 285만 달러였다.

레이에스는 김광현(2020-2021시즌)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광현이 데뷔한 2020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 트레이닝 때 같은 투수조로 훈련도 같이 해왔다. 161km(100마일)의 빠른 볼을 구사했으나 부상 덫에 걸려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2021년 전반기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다.

2016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2022년 어깨 수술등 투수에게 치명적인 부위만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올해 5월 팀 복귀가 예상됐으나 구단은 인내를 포기하고 논-텐더로 방출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16년 데뷔해 101경기 총 145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레이에스를 다저스가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다. 다저스는 그동안 다른 팀에서 포기한 선수를 영입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밑바탕이 됐다. 야수로는 저스틴 터너(보스턴 레드삭스), 맥스 먼시가 대표적이다. 불펜의 블레이크 트라이넨(24)도 오클랜드 에이스가 버린 선수였다.

투수들은 더 두드러진다. 다저스가 일종의 도약대다. 다저스타디움이 ‘피처 프렌들리’ 구장이라는 이점도 작용했지만 피칭 시스템이 다른 구단에 비해 앞선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적해온 투수들이 다저스에서 거의 성공을 거두고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LA 다저스를 발판삼아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 후 LA 에인절스와 3년 3900만 달러 계약한 타일러 앤더슨. AP연합뉴스

 

 

좌완 타일러 앤더슨은 2016년 콜로리도에서 데뷔해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 때까지 첫 해 3,54를 제외하고 한 차례도 4점 이하를 유지하지 못했다. 2021시즌 후 시애틀에서 FA가 된 앤더슨을 다저스는 연봉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2년 다저스에서 생애 최다 178.2이닝에 15승5패 2.57을 기록햇다. 생애 첫 올스타게임에도 뽑혔다. 2022시즌 후 이웃집 LA 에인절스와 3년 3900만 달러(495억 원)다년 계약을 맺었다.

좌완 앤드류 헤이니도 비록 부상으로 72.2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3.10으로 2015년(3.49) 이후 가장 낮은 기록으로 가능성을 보여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2500만 달러 계약에 사인했다.

불펜의 우완 에반 필립스(28)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1년 8월에 방출했다. 7경기 등판한 뒤 다저스는 2022시즌 1년 72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2년 64경기에 63이닝 투구로 1.14를 기록하며 9월부터는 팀에 마무리로 발돋움했다. 2023시즌 다저스 마무리다. 올 연봉은 130만 달러로 인상됐다.

물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도박도 있었다. 전 뉴욕 양키스 토미 칸리(33)는 2020시즌 후 토미 존 서저리 재활기간 중에 2년 계약을 했다. 2021시즌은 통째로 쉬었고 2022시즌에는 13경기 등판하고 다시 FA가 돼 친정 양키스로 복귀했다.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가 방출한 에반 필립스와 1년 72만 달러에 계약해 대박을 터뜨린 LA 다저스. 사진=MLB.COM 캡처

 

 

다저스가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전력을 크게 보강하지 않았음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마운드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사장의 안목, 다저스의 선진 피칭 시스템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부상으로 점철된 레이에스의 다저스 확보가 두려운 이유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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