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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다!” 연봉 2억6천만원 깎인 '야구 천재', 아침형 인간으로 환골탈태한 사연은? [오!쎈 투손]

조아라유 0

KT 위즈 강백호. /OSEN DB

 



[OSEN=투손, 길준영 기자] KT 위즈 강백호(24)가 올 시즌 부활을 꿈꾼다.

강백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몸상태도 그렇고 타격적으로 워낙 지금 감이 좋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있고 좋은 감으로 시즌을 준비하려고 하다보니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왔다. 훈련량이 많아져서 그런지 감이 괜찮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2021년 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며 62경기 타율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 OPS .6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연봉은 5억5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무려 47.3%가 삭감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강백호는 투수들이 불펜투구를 할 때 타석에서 투수들의 공을 지켜보며 빠르게 타격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미리 투수들의 공을 보는게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강백호는 “공을 안보다가 보면 엄청 빠르다. 오랜만에 보면 130km도 빨라 보인다. 처음 공을 볼 때는 선수들이나 일반인들이나 똑같다. 똑같이 빠르게 느껴진다. 그러니까 빨리 공을 보고 머리에 저장을 해야한다”라고 미리 투수들의 공을 보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강백호는 “몸 관리도 잘하고 있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연도보다 부지런하게 아침을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아침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 애리조나에 온 지 열흘이 조금 넘었는데 계속 똑같이 하고 있다”라며 부지런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첫 날에 오후 9시 정도에 잠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니 너무 개운했다. 그래서 시계를 보니 12시더라. ‘큰일났다. 운동 늦었다’라면서 밖으로 나갔는데 아직 밤이어서 다시 돌아왔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있다”라며 시차 적응으로 인한 해프닝과 아침형 인간이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올해는 6시30분쯤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한 강백호는 “일어나면 먼저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20분 정도 몸을 달군다. 그리고 7시30분쯤 먼저 구장에 와서 운동을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하고 8시30분에 정규 훈련을 함께 시작하고 있다. 아침 루틴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상쾌하다”라고 새로운 아침 루틴에 대해 설명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 강백호는 “5~6kg 정도 감량을 했다. 지금은 시차 적응 때문에 3~4kg 정도 쪘는데 다시 빠질 것이다. 원래 시즌 중에는 102~103kg 정도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97~98kg 정도다. 시즌 중에도 계속 유지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타격 포인트를 지난 시즌보다 뒤에 놓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타격에서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많이 갔는데 다시 뒤로 당겨오려고 한다. 그러면서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려고 구상을 하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해 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강백호는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하고 ‘야구천재’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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