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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코트에서 늦게까지 홀로 연습하는 '최고령 외인'...KGC가 1위하는 이유가 있다 [유진형의 현장 1mm]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모두 빠져나간 텅 빈 농구장에서 나홀로 슛 연습을 하는 선수가 있다. 넌 누구니?

안양 KGC가 지난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스펠맨과 변준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KGC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선수들은 코트로 나와 기쁨을 누렸다.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승리를 만끽한 선수들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코트를 빠져나갔다. 시간이 흘러 관중들이 모두 빠져나간 시간, 일부 방송 스태프들과 취재진들만 코트에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 코트에서 텅텅텅 농구공 튕기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KGC 외인 대릴 먼로(37)였다. 그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텅 빈 코트에 홀로 나와 슛 연습을 하고 있었다. 코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2점슛과 3점슛, 그리고 자유투까지 던졌다.

먼로는 이날 경기에서 3분 17초만 뛰며 단 한 번의 슛만 던졌고, 2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에서 먼로의 역할은 스펠맨의 백업이다. 스펠맨이 부진할 때나 휴식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코트로 나와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날은 경기 출전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경기 후 슛 연습으로 감각을 유지하려 하는 모습이었다. 항상 준비된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먼로였다.

한편 먼로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KBL를 떠난 데이비드 사이먼(41)에 이어 KBL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 외국인 선수다.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KGC의 제2옵션 외국인 선수로 기록되는 숫자보다 팀에 미치 영향력이 큰 선수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특히 스펠맨이 흔들릴 때면 옆에서 멘탈을 잡아주는 형이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전술의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주며 코치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래서 동료들은 그를 '코치 D'라고 부르며 믿고 따른다.

뿐만 아니라 먼로는 경기 시작 전 가장 먼저 코트로 나와 슛 연습을 하고 이날처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슛 연습을 한다. 외국인 선수지만 모범적인 베테랑의 모습으로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으며 KGC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텅 빈 코트에서 슛 연습을 한 먼로.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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