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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올스타에 선정된 알렉스 레예스는 다저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전성기 시절의 강력함과 달리 최근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선수들을 저렴하게 영입해 재미를 톡톡히 봤던 LA 다저스가 다시 복권을 긁는다. 올스타 출신 우완이자 김광현의 옛 동료인 알렉스 레예스(29)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가 레예스와 1+1년 계약을 한다고 12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계약은 신체검사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레예스에 2023년 11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한다. 2024년에는 3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즉, 보장된 금액은 110만 달러가 전부다. 그럼에도 레예스가 다저스의 손을 잡은 건 이유가 있다.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큰 인센티브 때문이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크레익 미시는 2023년에는 성적에 따라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고, 2024년에는 800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수령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레예스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년 총액 141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이 금액을 모두 따냈다는 자체가 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렇다면 그 다음 FA 시장에서는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위험부담을 줄이고, 레예스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레예스는 당초 선발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 대열에 있던 선수였다. 부상이 시달리며 보직을 불펜으로 변경했지만 2021년 대박이 났다. 69경기에 나가 10승8패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4의 좋은 성적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2021년 시즌 후반기가 좋지 않았고, 2022년은 어깨 수술로 1년을 모두 날렸다. 이미 데뷔 후인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레예스의 몸에 또 탈이 난 것. 빨라야 5월 복귀가 예상된다. 당장은 쓰지도 못할 투수라는 것이고, 복귀해도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이다.

크레이그 킴브렐의 이적으로 불펜 보강이 필요한 다저스도 결국 다시 복권을 긁었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위험부담은 줄였다. 설사 레예스가 제대로 복귀하지 못한다고 해도 최대 손실액은 110만 달러다. 대신 잘하면 그만큼 인센티브를 주면서 써먹을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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