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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어?" 배영수 코치, 격려 대신 불호령…숨가쁜 '챌린지'의 연속 [괌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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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지도하는 배영수 코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프링캠프는 시즌 연장 선상인데…아직도 '시즌 전이니까'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

배영수 투수코치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불펜은 차가운 침묵으로 물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괌 스프링캠프. 어린 선수들을 격려로 이끌던 배 코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배영수 챌린지'에 실패한 선수들을 향한 노호성이다.

롯데 투수들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2개 연속', '10개 중 7개', '20개 중 15개' 등의 옵션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미션을 줬다.

오전 내내 강도높은 컨디셔닝으로 지친 투수들인 만큼 구속보다는 '전력투구 스트라이크'만 요구했다. 그래도 컨디셔닝에 가까웠던 그간의 피칭과는 달랐다. 50구 이상, 많게는 80구까지 피칭이 이뤄졌다.

그렇지 못한 투수들을 향해서는 엄정한 참교육이 이뤄졌다. 미션에 실패할 경우 3.5㎞ 러닝을 다녀온 뒤 다시 미션에 임해야한다.

배 코치는 "2개 볼 되면 바로 아웃이야! 가운데라도 집어넣으란 말이야! 집중을 하라고 집중을!"이라며 연신 불호령을 내렸다. "3번 연속 실패하면 돌려보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배영수 코치와 김원중. 괌(미국)=김영록 기자

 

 

 

나원탁 정성종 등 중견급부터 이민석 진승현 등 신인급 투수들까지, 배 코치의 불꽃 같은 코칭에 바삐 몸을 놀렸다. 다행히 '삼진아웃'된 선수는 없었다. 김원중에겐 "몸쪽은 잘 던지는데 바깥쪽이 안된다"며 직접 나서 세부적인 지시를 하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배 코치는 "이제 선수들이 보여줄 때다. 원래 이래저래 얘기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자기들이 뭘 해야할지 모르니까 조금 답답했다. 이렇게 던지는 목적, 하는 방법 설명했으면 선수들이 따라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하는 사람들한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연봉 많이 받는 선수들은 대체로 잘한다. 스트레일리 반즈 던지는 거 봐라. 박세웅 구승민이 한국에서 준비한다고 했으면 그건 본인이 책임질 자신이 있는 거다. 난 방향을 얘기하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는 건 선수 몫"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준비가 잘돼있는 선수는 나균안 한명 뿐이었다. 그 다음이 새로운 폼을 가르친 윤성빈이다.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연습투구 중인 서준원(왼쪽) 김진욱. 괌(미국)=김영록 기자

 

 

 

또 "성적이 잘 나면 디테일이 생긴다. 충분히 오래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코치는 사생결단인데, 선수들이 그렇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기들이 힘들땐 미국 스타일로 하자고 투덜댄다. 뭐라고 하면 한국 스타일(꼰대)이라고 한다. 똑같이 출발했는데 누군 몸이 올라와있고 누군 아니고, 이러면 안된다. 이제 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표팀 가야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오키나와 가면 시합 뛰어야하는데.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이제 결과로 보여주길 바란다."

배 코치와 김원중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의 대표팀 캠프로 떠났다. 강영식 권오원 코치와 함께 훈련을 이어갈 선수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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