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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득점 폭발' 니아 리드... 이변을 이끌었다

조아라유 0

[여자배구] 10일 현대건설전 블로킹 2개 포함 36득점 기록, 페퍼저축은행 시즌 3승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후 처음으로 현대건설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25-20,20-25,25-20,15-12)로 승리했다. 3세트까지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페퍼저축은행은 4,5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창단 후 V리그에서 9번을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뒀다(3승24패).

페퍼저축은행은 토종에이스 이한비가 42.42%의 공격성공률로 15득점을 올렸고 미들블로커 최가은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5득점, 아웃사이드히터 박경현도 22개의 디그를 잡아내며 10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3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따로 있었다. 이날 무려 85번의 스파이크를 시도하며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6득점을 퍼부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였다.

매 시즌 기본 이상은 했던 1순위 외국인선수
 

▲  니아 리드는 3번의 도전 끝에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되며 V리그에 입성했다.
ⓒ 한국배구연맹


 
한국배구연맹에서는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점점 커지며 각 구단마다 외국인선수 영입경쟁이 점점 치열해지자 2015-2016 시즌부터 자유계약제도를 폐지하고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드래프트 제도 도입 이후 여자부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총 8번에 걸쳐 진행됐는데 역대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팀 성적을 중상위권으로 끌어 올렸거나 뛰어난 개인성적을 기록하면서 1순위 선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다.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첫 번째로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선수는 202cm의 왼손잡이 공격수 헤일리 스펠만(르발루아 스포르팅 클럽)이었다.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헤일리는 44.69%의 높은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며 득점 1위에 올랐지만 인삼공사는 2015-2016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헤일리는 2019-2020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에 합류했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불운을 겪었다.

2016년 또 한 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인삼공사는 사만다 미들본을 1순위로 지명했다가 미들본의 임신으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연속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복덩이'로 맹활약했다. 알레나는 2018년에도 다시 한 번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8번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중 4번이나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인삼공사는 2019년에도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부스토 아르시치오)를 선택했고 디우프는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7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이바나 네소비치는 도로공사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2020년 1순위 안나 라자레바(페네르바흐체 SK)는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2021년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로 선발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인삼공사)는 2021-2022 시즌 30경기에서 598득점으로 득점 6위를 기록하며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고민 끝에 엘리자벳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는데 작년 2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된 엘리자벳은 이번 시즌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속이 쓰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치를수록 위력 더해가는 니아 리드
 

▲   5라운드 득점 1위 니아 리드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다.
ⓒ 한국배구연맹


 
189cm의 좋은 신장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겸비한 미국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니아 리드는 튀르키예와 프랑스,브라질리그에서 활약했다. 특히 2021-2022 시즌 브라질리그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2020-2021 시즌과 2021-2022 시즌 V리그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신청을 했지만 선발되지 못했던 니아 리드는 3수 끝에 2022년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니아 리드는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V리그에 입성했지만 시즌 초반 이고은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엘리자벳이나 페퍼저축은행이 선택하지 않았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같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니아 리드에 대한 실망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니아 리드는 2022년12월31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8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을 견인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1라운드 6경기에서 111득점으로 득점 6위에 머물렀던 니아 리드는 4라운드 6경기에서는 133득점으로 득점 4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이고은 세터와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면서 1라운드 33.22%에 불과하던 공격성공률도 4라운드 37.35%로 대폭 상승했다.

그리고 니아 리드는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가 첫 선을 보였던 10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3승을 이끌었다. 니아 리드는 이날 팀 공격의 절반에 가까운 49.13%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며 40%의 성공률로 34점의 공격득점을 기록했고 블로킹 2개를 곁들이면서 36득점을 올렸다. 니아 리드는 V리그 데뷔전에서 13득점을 기록한 몬타뇨와의 외국인선수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흥국생명,493점)을 제치고 어느덧 시즌 득점 4위(565점)로 올라선 니아 리드는 5라운드 3경기에서 81득점을 기록하며 72득점의 캐서린 벨(도로공사)을 제치고 5라운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짜릿한 승리에도 3승24패로 여전히 독보적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1순위 외국인선수의 위용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양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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