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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블로커라도 괜찮아...팀을 위한 39세 베테랑의 준비된 자세 [유진형의 현장 1mm]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단 1분도 코트를 밟지 못했지만 언제 투입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다. 39세 베테랑의 준비된 자세에 후배들은 많은 점을 배우고 느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3 25-23)으로 승리하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KGC인삼공사에는 한때 V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더 히터였던 한송이(39)가 있다. 그녀는 팀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로 동료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 2002년 1라운드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송이는 신인왕과 득점왕(2007-2008시즌)까지 차지한 선수다. 세월이 흘러 프로 데뷔 20년 차 베테랑이 되었지만 여전히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예전과 차이가 있다면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는 방법이 바뀌었을 뿐이다.

KGC인삼공사에는 정호영과 박은진이라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들이 있다. 그래서 한송이는 백업 선수로 웜업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웜업존에서 그녀는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후배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쉬워한다.

그리고 언제 자신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기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그녀는 날개 공격수로 복귀해 상대팀들을 힘들게 했다.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로는 한동안 날개 쪽에 배치된 적이 없었지만 원 포인트를 위한 변칙 작전에 포지션을 넘나들며 온몸을 던져 희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언제 투입될지 모르기에 작전 타임 때나 코트 교체를 할 때면 코트로 나와 후배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보통 웜업존 선수들은 작전 타임 때 코트를 뛰며 몸을 예열한다. 그러나 한송이는 조금 달랐다. 코트를 뛰고 동료들이 웜업존으로 복귀할 때 그녀는 네트를 보며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는 점프를 이어갔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원 포인트 블로커라도 나가겠다는 의지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본 후배들은 코트에서 투지를 보여주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한국도로공사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웜업존에서 항상 준비된 자세로 후배들을 응원하는 한송이. 사진 = 화성 유진형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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