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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를 것 같지 않다"…연봉+WBC '갈등' 최지만, 언론도 등 돌렸다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 팬들이 최지만을 향해 실망감을 드러낸데 이어 지역 언론의 반응도 썩 좋지 못하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13경기에 나서 83안타 11홈런 52타점 36득점 타율 0.233 OPS 0.723으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최지만은 4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5월 팔꿈치 통증이 시작된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렸고,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부진은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최지만은 지난 2022시즌이 종료된 후 트레이드를 통해 5시즌 동안 몸담았던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과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모양새다. 연봉 문제를 비롯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시작은 연봉이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로 트레이드가 된 후 아직까지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최지만은 540만 달러(약 68억원)을 희망했으나, 피츠버그는 465만 달러(약 58억원)을 제시했다. 약 10억원가량의 의견 차이가 있다. 이들은 연봉 협상 마감 시한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결국 연봉 조정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WBC 출전 여부에 대한 갈등도 생겼다. 최지만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최지만은 WBC 대표팀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그동안 이루지 못한 꿈을 현실화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바탕으로 WBC 출전을 거부했고, 그의 꿈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최지만은 입장문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었기에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면서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최지만이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고, WBC 출전 불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자 팬들은 그를 향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팬들의 의견에 제이슨 맥케이 기자가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한 팬은 "피츠버그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평균 이하의 선수가 불평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최지만이 얼간이같이 행동한다면, 그를 방출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팬은 "최지만이 WBC 출전 불가에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할 수 있다면 피츠버그가 그를 방출해야 한다", 또 다른 팬은 "피츠버그가 WBC 출전을 불허한 것에 대해 최지만이 열을 내는 모습을 봤다. 피츠버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지만의 행동을 꼬집었다. 매체 또한 "피츠버그와 최지만이 좋은 관계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들의 여론이 싸늘한 가운데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냉랭한 반응을 이어갔다. 매체는 9일 "최지만에게 냉담해졌다"며 "피츠버그가 최지만을 영입했을 때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가능하다면 1루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연봉에 대한 상당한 격차와 WBC 출전의 소동까지, 최지만이 피츠버그에 오래 머무를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카를로스 산타나야말로 정말 좋은 선수"라고 최지만과 비교하며 "내가 틀리길 바란다. 최지만은 출루 능력이 좋다. 지난 시즌에는 오닐 크루즈 보다 평균 타구 속도(92.2마일)가 높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산타나에게 더 많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피츠버그 소속으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여론은 최지만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 최지만이 정규시즌 활약을 통해 등돌린 팬심과 여론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의 최지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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