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국대 리베로의 진심 “부상은 남일이 아냐, 모두가 다치지 않았으면…” [MK인터뷰]

“모두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은 2021-22시즌 종료 후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섰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노란은 괴물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최소 6개월, 최대 1년까지 봤던 재활 기간이었지만 그는 빠르게 복귀하며 KGC인삼공사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일 한국도로공사전을 통해 복귀했다.

사진=KOVO 제공

복귀 후 10경기를 치렀다. 리시브 효율 49.39%, 세트당 디그 4.324개를 기록하며 KGC인삼공사 주전 리베로로 활약 중이다.

8일 화성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도 리시브 효율 61.54%, 세트당 디그 6.333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과 더불어 팀이 4위까지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노란은 “좋지 않은 경기를 했으면 어려웠을 텐데 좋은 경기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지금 컨디션은 오락가락 라는 상태다. 조절을 하고 있다. 기능적인 부분은 경기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5라운드 후반쯤 복귀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노란은 이르게 복귀를 했다.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도 이르게 복귀를 했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에게도 ‘내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들 걱정해 주셨지만, 팀에서 조절을 해줘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규 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노란은 의지가 있었다.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괴물 같은 회복력을 보이며 빠르게 복귀했다.

노란은 “생각보다 크게 다쳤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쉬면서 마음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얽매어 있어서 힘들었다. 쉴 때는 편안하게 쉬려고 했다. 잘 복귀하자는 마음이었다”라며 “화요일에 (김)연견 언니를 보면서 마음이 철렁했다. 모든 선수가 시즌 중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일 같지 않아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노란이 없는 동안 KGC인삼공사 리베로 자리는 고민지와 최효서가 채웠다. “내 자리도 정해진 게 아니다. 동생들이 더 열심히 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는 게 노란의 말이었다.

어느덧 노란도 팀의 고참 축에 속한다.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노란 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한송이, 염혜선, 채선아 뿐이다. 주장 이소영과는 동갑이다.

노란은 “코트 안에서는 고참 축이다. 잘해야 동생들에게도 할 말이 있다. 그렇지만 내가 못해도 철판 깔고 능청스러움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노란은 “대표팀에서 큰 부상을 당했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훈련법 등을 비롯해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다른 부분이 많았다.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