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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멸종된 40-40 올해는 나온다" 그런데 후보를 들여다보니

조아라유 0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참가중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지난 25일(한국시각)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홈런 40개와 도루 40개, 즉 40-40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선수는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 알폰소 소리아노다. 19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호세 칸세코(42홈런, 40도루)가 개설한 40-40은 199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42홈런, 40도루)와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가 이어받았고, 소리아노가 21세기 첫 회원이 됐다.

소리아노의 경우 다른 3명과 달리 스테로이드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다. '깨끗한' 40-40은 소리아노가 유일하다. 물론 2006년 3월 MLB와 선수노조가 약물 규정을 만든 이후라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소리아노는 그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46홈런, 41도루를 마크했다.

그러나 이후 16년 동안 40-40은 명맥이 끊겼다. 이른바 호타준족이 사라진 것이다. '호타'보다는 '준족'이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과 무관치 않다. 한 경기 평균 도루 기록은 1988년 1.58개, 1996년 1.42개, 1998년 1.36개, 2006년 1.14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최근 3년간은 0.98→0.92→1.02개로 1개 꼴로 나오는 정도였다. 그러니 거포가 도루를 한다는 건 더욱 보기 어렵게 됐다. 거포의 허슬플레이는 부상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다.

그런데 올시즌부터는 달라진 규정 덕분에 도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말해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도루와 관련해 달라진 규정이란 투수의 1루 견제 회수 제한과 베이스 크기 확대다. 올해부터 투수는 한 타석에서 1루주자를 2번 견제할 수 있다. 투구판에서 발을 떼는 것도 견제 동작으로 간주한다. 세 번째 견제할 때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하면 해당 주자는 2루로 자동 진루한다. 일종의 경기 스피드업 규정이다.

투수는 주자 견제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1루주자의 2루 도루 시도는 많아진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이 규정이 적용됐는데, MLB.com에 따르면 2019년 경기당 도루 시도가 2019년 2.23회에서 2022년 2.83회로 늘었고, 도루성공률도 2019년 68%에서 작년 77%로 크게 증가했다.

베이스를 확대하는 건 야수와 주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주자가 세이프될 확률이 조금은 높아진다. 정사각형인 베이스 한 변의 길이가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로 커짐에 따라 1-2루간 거리가 약 4½인치(약 11.43㎝) 줄어들고, 주자가 닿을 수 있는 베이스 폭은 3인치(7.62㎝)가 넓어진다. 자연스럽게 주자에게 유리해지는 것이다.

MLB.com은 31일(한국시각) 이러한 규정 변화를 근거로 올해 40-40 기록이 다시 나올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MLB.com은 40-40 유력 후보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 캔자스시티 로열스 보비 위트 주니어, 마이애미 말린스 재즈 치스홀름 주니어 등 5명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아쿠나는 2019년 41홈런, 37도루로 이 기록에 매우 근접한 경력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119경기에서 15홈런, 29도루를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작년 28홈런, 25도루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해리스도 작년 114경기에서 19홈런, 20도루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위트는 지난해 데뷔해 20홈런, 30도루로 호타준족을 뽐냈고, 치스홀름은 2021년 18홈런, 23도루로 자질을 보였다.

MLB.com은 기타 후보로 4명을 추가하면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언급했다. '그는 2021년 26도루를 했고, 최근 2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는 주가 달렸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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