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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불편한 듯. 즐기는 듯.
지난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446명의 만원 관중과 선수들 모두가 즐겼던 축제의 장에서 유독 한 사람,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마냥 그렇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감독석은 현재 공석이다. 흥국생명은 이달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 차기 사령탑으로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고사했다.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올스타전 감독’으로 초대받았다. 연맹은 3라운드 기준 2위 팀 감독을 올스타전 사령탑을 Z-스타 감독으로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담이 없을 수 없다. 흥국생명은 권 전 감독에 이영수 전 수석 코치까지 팀을 떠났다. 감독 선임이 언제 이뤄질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정식 감독이 아닌 대행의 대행의 입장, 그리고 팀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말그대로 가시방석이었다. 김 대행은 올스타 직전 리그 경기서 “올스타전에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지만 소용 없었다.
심지어는 김 대행이 올스타에 나가는 걸 꺼려하자 흥국생명이 ‘직접’ 나서 김 대행을 ‘설득’했다. 감독 선임은 ‘질질’ 끌리듯 늦춰지고 있는데, 부담을 안고 겨우내 팀을 이끌고 있는 김 대행에게 또 다른 ‘짊’을 떠넘긴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민폐’가 따로 없다. 흥국생명은 연맹에 이러한 ‘고민’을 토로, 연맹 측은 3위 도로공사에 양해를 구하는, 서로가 난처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수락하기도, 거절하기도 애매했다. 한 구단의 ‘비상식적인 일처리’가 빚어낸 촌극이었다.
물론, 김 대행은 밝은 표정으로 올스타전이 나섰다. 하지만 축제를 마음놓고 즐기지는 못했다. 올스타전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전 김 대행은 애써 웃으며 ‘무거운 마음’을 표했다고 한다.
김 대행도, 연맹도, 한국도로공사도, 모두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흥국생명이 자초한 올스타전의 유일한 ‘옥의 티’였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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