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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차 역전패부터 버저비터 패배까지…김승기 감독의 ‘더 글로리’, 이번에는?

조아라유 0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가 아니라 으르렁거리는 남자가 있다. 그의 복수는 4번째 기회에 이룰 수 있을까.

고양 캐롯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 3전 전패. KGC로 인해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쓰지 못한 캐롯 입장에선 이번에 치를 4번째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그런 캐롯보다 더 KGC전 승리가 절실한 남자가 있다면 바로 김승기 캐롯 감독일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KGC를 언급하며 승리에 목이 말라 있음을 강조했다. 당연한 일이다.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가 아니라 으르렁거리는 남자가 있다. 그의 복수는 4번째 기회에 이룰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김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까지 KGC의 지휘봉을 잡았다. KGC 역대 감독 중 가장 위대한 성과를 이뤘다. 2016-17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 2020-21시즌 KBL 역대 최초의 10전 전승 퍼펙트 우승 등 역사를 썼다.

성과에 대한 대우는 좋지 않았다. KGC는 2021-22시즌 준우승 후 김 감독에게 ‘열정 페이’에 가까운 계약 조건을 내밀었다. 최소 3년 이상의 계약 기간, 그리고 기존 제시한 연봉보다 인상된 내용을 원한 김 감독이지만 KGC는 완강했다. 이미 2020-21시즌 우승 후에도 1+1년이라는 물음표 가득한 내용의 계약까지 감수했던 김 감독이다.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었다.

캐롯으로 향한 김 감독에게는 KGC가 정든 팀이면서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어떤 스토리 라인도 없는 김상식 KGC 감독은 어색할 수 있는 관계이지만 KGC와 캐롯의 중간에 있는 김 감독은 승부욕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올 시즌 KGC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완패했고 2라운드에는 20점차까지 앞서다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3라운드 경기는 라인 크로스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박지훈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무너졌다.

그동안 캐롯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KGC가 유일하다.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에게 단 한 번 승리하지 못했다는 건 김 감독에게 큰 상처다. 그리고 4라운드 맞대결은 최소 3승 3패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전과 달리 상황은 좋아졌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무릎 부상으로 홀로 고군분투하던 디드릭 로슨에게 조나단 알렛지라는 파트너가 생겼다. 더불어 전력 누수도 없는 상황. 한호빈이 돌아왔고 전성현-이정현은 건재하다.

물론 KGC라는 벽을 넘기가 쉽지는 않다. 후반기 첫 경기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들은 현재 22승 9패를 기록 중인 현재 최강팀이다. 전력 누수도 없고 또 지쳐 있었던 주축 선수들이 푹 쉰 만큼 더 까다로워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과연 김 감독은 KGC와의 4번째 만남에서 웃을 수 있을까. 만약 이번에도 패한다면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기쁨은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다. 그만큼 어떤 선수보다 더 승리가 절실할 김 감독이다. 이런 스토리가 있기에 캐롯과 KGC의 4라운드 맞대결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설 연휴 첫날부터 매우 뜨거워질 고양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민준구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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