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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의욕 봤다”…김호철 감독 눈빛도 달라졌다

조아라유 0

 

 

선수들의 변화를 감지했다. 사령탑의 눈이 더욱 반짝였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지난 17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빛났다”며 미소 지었다.

연패 기간 고민이 깊었다. 수비의 중심이던 리베로 신연경이 지난 1일 현대건설전 도중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나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큰 걱정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연결이 잘 돼야 플레이를 이어가며 기세를 높이는데 자꾸 중간에 끊겼다. 선수들이 하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다. 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었다. 실수하더라도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준비해야 하는데 (실수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며 “세트 중후반까지 상대와 잘 싸우다 중요한 순간에 우리 범실로 주저앉아버리곤 했다. 선수들에게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했지만 다들 부담이 많았다”고 전했다.

도로공사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약 1시간 반 만에 승리를 챙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달리 산타나와 표승주, 미들블로커 김수지, 아포짓 스파이커 육서영 등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화합했다. 가장 큰 무기인 투지를 발휘했다”며 “결국 코트에서 경기를 풀어야 하는 건 선수들이다. 마음을 맞추고 이기고자 하는 의욕, 눈빛들을 보여줬다. 힘의 원천이 됐다”고 흡족해했다.

흐름을 타 연승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선수들도 그동안의 경기와 이번 도로공사전의 차이를 어느 정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는 계속 이렇게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 잘해줘야 한다”며 “우리 팀은 정말 많은 팬을 보유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코트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팀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인 듯하다. 감독은 선수들을 위한 마당을 만들어줄 뿐이다”며 “모든 것은 선수가 스스로 해야 한다. 조금만 더 힘을 내준다면 우리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KOVO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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