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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KCC만 원했던 라건아, 가치 증명하겠다던 약속 지키고 있다

조아라유 0

“섭섭하지만 남은 9개 구단에 내 가치를 증명하겠다.”

2년 전인 2021년, 2번째 특별 귀화 드래프트를 가진 라건아. 첫 번째 드래프트에선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가 참가했던 것과 달리 2번째 드래프트는 KCC가 단독으로 나섰을 정도로 상반된 장면이 연출됐다.

외국선수 신장 제한을 시작으로 여러 제어 장치가 있었던 시절, 라건아는 모든 구단이 원하는 외국선수였다. 탄탄한 신체, 지치지 않는 체력, 여기에 뛰어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외국선수 신장 제한을 시작으로 여러 제어 장치가 있었던 시절, 라건아는 모든 구단이 원하는 외국선수였다. 탄탄한 신체, 지치지 않는 체력, 여기에 뛰어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외국선수 제도가 자유계약으로 바뀜에 따라 라건아의 가치는 조금씩 떨어졌다. 무엇보다 세월이 흐르며 나타날 기량 저하 등 여러 부분을 고려, 그보다 크고 강한 외국선수들을 찾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렇게 라건아는 단독 입찰한 KCC의 품으로 향했고 현재 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2년 전 했던 말을 잘 지키고 있을까. 2022-23시즌 전반기가 끝난 현재 라건아는 여전히 최고다.

라건아는 31경기 출전, 평균 28분 39초 동안 17.2점 12.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0경기 이상 출전한 외국선수 기준 득점 4위, 리바운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가 있기에 KCC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16승 15패, 5할 이상의 승률로 공동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물론 천하의 라건아도 KCC가 무너지던 시기에 함께 고난을 겪었다. 특히 부진이 극심했던 2라운드에는 9경기 출전, 평균 24분 52초 동안 13.7점 11.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여전히 뛰어났으나 10점대 초반의 저조한 득점력은 분명 라건아답지 않았다.

지친다는 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라건아가 속공 참여조차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 시기였다.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고 이로 인해 골밑 마무리 역시 좋지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조차 “내가 알던 라건아가 아닌 것 같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라건아도 “나이를 먹다 보니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듯하다. 그동안 높았던 자신감마저 떨어졌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당시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라건아는 3라운드부터 기적처럼 반등했다. 평균 29분 55초 동안 20.1점 12.2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블록슛을 기록, 부활을 알렸다. 이 시기 KCC도 6승 3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중위권까지 상승했다. KBL 역대 5호 1만 득점 돌파도 이때 달성했다. KCC 관계자는 “3라운드 내내 허웅, 이승현, 정창영 등 국내선수들이 잘해줬지만 무엇보다 (라)건아가 살아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번 기세를 탄 라건아는 4라운드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4경기 동안 평균 29분 46초 출전, 19.5점 13.5리바운드 3.0어시스트 1.0스틸 1.3블록슛으로 3라운드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기록적인 부분만 보면 자밀 워니, 오마리 스펠맨, 게이지 프림과 함께 상위권을 다투는 라건아다. 존재감은 이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특히 라운드를 치를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부분. 기복 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그의 존재는 KCC의 후반기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과연 라건아는 후반기에도 이와 같은 활약으로 자신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00% 충전한 채 돌아올 그의 퍼포먼스는 전반기보다 더욱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MK스포츠

민준구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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