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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전도 김대경 코치 지휘봉 잡나...흥국생명 "금일 안에 정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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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단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경질 발표부터 현재까지 일주일 넘게 흘렀지만 터진 상처에서는 아직도 고름이 흐른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홈 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숙명의 라이벌 현대건설과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대건설의 야스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그간 선두를 노렸던 흥국생명에게는 천금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경기 외적인 온갖 노이즈에 둘러싸였다. 비어있는 감독 자리는 더 이상 아무 기대감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김기중 감독님과 구단주, 단장님 등이 만나서 (감독 선임업무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금일 안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만일 감독님이 나서지 못한다면 현대건설전도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내부 관계자들 역시 신임 감독과 실질적인 구단 '윗선' 사이에서 오가는 상황 파악을 할 수 없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흥국생명은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의 동반 사퇴 소식을 밝혔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흥국생명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과 가려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권순찬 전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그러나 물러난 권 전 감독이 구단주의 지시를 받은 단장이 선수단 기용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커다란 논란을 불러왔다. 팀 최고참인 김연경, 김해란 역시 구단 개입 사태에 대해 "사실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게 부끄럽다"라고 강력하게 증언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비어있는 감독 자리에는 이영수 전 수석코치가 대행직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5일 GS칼텍스전을 끝으로 권 전 감독의 뒤를 따라 물러났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선명여고 감독을 지냈던 김기중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세웠다. 이미 김 감독은 5일 경기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감독 선임 발표는 6일 이뤄졌다. 그러나 감독이 정해진 상황에서도 흥국생명 선수단은 빈 자리를 바라보며 다음 경기에 나서야했다.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있던 지난 8일 오전, 한국배구연맹(KOVO)은 "흥국생명이 감독 선임업무를 마무리하는 관계로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다"고 전했다. '대행의 대행' 체제 속에서 또 한번 고달픈 경기를 치르게 된 선수들은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홈 구장에서 치를 현대건설전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사령탑의 공백에 더 큰 시선이 몰린다. 이 자체만으로도 이미 선수단, 상대팀, 그리고 더 나아가 리그 전체에 큰 결례를 끼치고 있다. 



지난 8일, 기업은행전에 나선 흥국생명 김대경 코치(감독대행)ⓒ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사진= 흥국생명 시위트럭 주최측]

 



격분한 구단 팬들은 "흥국생명은 조속히 사태를 수습하고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항의하며 흥국생명의 모 그룹 태광그룹 본사와 KOVO 본사 등에 시위트럭을 보냈다. 

그러나 구단 측에서는 이 사태를 수습할 그 어떤 뾰족한 대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 

단지 '절차상 지연 문제'라면 김 감독이 어째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지조차 알 수 없다. 외부에서는 본인을 둘러싼 혼란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오리무중 그 자체다. 

심지어 구단과 감독 측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보도까지 나가며 사태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이에 따라 김 감독마저 데뷔하기도 전에 하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까지 불거졌다.

벌써 리그가 절반을 지나 4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그러나 구단 측은 "기다려달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상 11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면 아무리 늦어도 8~9일에는 감독 등록을 마쳤어야 하는 상황이다. 

금일은 흥국생명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기중 신임 감독이 11일 경기에 정식으로 나서려면 10일 오후 6시까지 등록을 마쳐야한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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