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국가대표 탈락인데 "꿈 같았다"…성적은 최정 다음, 기회는 또 온다

조아라유 0
▲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넉 달 앞둔 지난해 11월 KBO는 자격요건 확인을 위해 조직위원회에 제출하는 50인 명단을 발표했다. 내야에는 포지션마다 4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2000년생 프로 4년차 문보경(LG)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4일 발표한 최종 30인 명단에는 최정(SSG)만이 살아남았다.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문보경이지만,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이 느껴진다.

지난 2017년 대회와 달리 최종 명단이 30명으로 늘어났지만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신예 문보경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허경민(두산)이 부상으로 출전을 고사했지만 백업 3루수가 아닌 멀티 내야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3루 수비가 가능한 김하성(샌디에이고)에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김혜성(키움) 같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 충분해 백업 3루수가 급하지 않았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문보경도 국가대표 후보가 될 만한 성적을 냈다. 문보경은 올해 126경기 타율 0.315에 OPS 0.833을 기록했다. 3루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에서는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최정(5.77)에 이어 2위인 4.02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최정(259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9표를 얻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득표 2위, 그리고 국가대표 예비명단(관심명단) 포함까지. 문보경은 비록 수상이나 대표팀 선발 같은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성과가 '꿈 같다'고 했다. 그는 "꿈 같았다. (예비명단이라도) 내 이름이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거기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얘기했다.

또 "국가대표에는 뽑히지 못했고, 골든글러브도 받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큰 자리에 언급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회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가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병역 혜택까지 걸렸다. 단 문보경은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너무 욕심내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잘해서 가게 되면 좋은 거지만 야구가 잘 안 되면 소용없다"며 우선 이번 시즌을 잘 보내겠다고 답했다.

새 시즌을 위한 준비부터 또 새로운 도전이다. 문보경은 이달 말 LG 스프링캠프 본진으로 미국에 출국한다. "해외 캠프는 처음이에요." 그동안 코로나19로 국내 캠프만 겪어봤던 문보경의 목소리에 기대감을 더한 웃음이 실려 있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