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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표 체인지업' 덕분에 인생역전? 19세 샛별 "야구에 자신감 붙었다" [인터뷰]

조아라유 0

김기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직접 전수한 명품 체인지업이 고교 유망주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경북고 출신 김기준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3번으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1m88, 93㎏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다. 최고 148㎞ 묵직한 직구에 뚝 떨어지는 너클커브와 까다로운 체인지업의 조화가 호평받았다.

입단 직후에는 고교 시절부터 이어온 팔꿈치 부상 치료차 재활에 전념했다. 지금은 롯데 신인캠프에서 이재율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문제없이 공을 던지고 있다.

언제나 자리는 교실 맨 뒷자리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1m70이 넘었고, 중학교 올라가면서 10㎝ 넘게 쑥 자라 1m80을 넘겼다. 이 같은 잠재력을 눈여겨본 관계자에 의해 포항에서 대구로 스카웃됐다. 집 전체가 아들의 야구 인생을 위해 대구로 이사했다.

김기준은 "또래 선수 만나면 항상 나 자신이 한수 위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고등학교 오니까 그게 아니더라. 고 2 때가 방황기였다. 나 자신에게 창피할 정도"라고 돌아봤다.

"처음 투수를 시작한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고1 때까지는 외야수, 1루수와 투수를 겸했다. 고2 때부터 투수에 전념했는데, 팔에 통증도 있고 구속도 떨어지고 생각처럼 야구가 잘 안됐다.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시기다."

절치부심한 결과 고3 때는 제구도 잡히고, 최고 148㎞까지 구속도 끌어올렸다. 1, 2학년 때 시합 경험이 없어 가졌던 두려움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깨끗이 떨쳐냈다.

여기에 자신감을 더해준 결정적인 사건이 두 가지 있었다. 너클 커브와 체인지업의 습득이다.

롯데 구단이 '명품'으로 평가한 너클 커브는 야구 레슨장에서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김동호 코치에게 배웠다. 김기준은 "너클볼하고 좀 다르게 검지를 실밥에 끼워서 던진다. 회전력도 좋고, 제구하기도 편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는 직구를 살리기 위해 던지는 공에 불과했다. 하지만 뷰캐넌과의 만남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삼성 뷰캐넌. 스포츠조선DB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뷰캐넌을 만났다. '경북고 야구선수다. 원태인 선배님 후배'라고 소개하면서 같이 사진도 찍고, 마침 공이 있어서 체인지업을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다. 공 잡는 그립부터 던질 때 손 모양을 어떻게 하라는 것까지, 놀랄만큼 친절하게 알려줬다. 같이 있던 친구가 영어를 좀 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그 뒤로 시합에서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롤모델을 물으니 '체인지업 잘 던지는 투수'라며 뷰캐넌과 원태인을 들었다. 김기준은 "물론 직구로 압도하는 것도 멋있지만, 경기 보다보면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완벽히 속이는게 정말 멋있더라"며 웃었다.

"드래프트장에 어머니와 함께 갔다. 예상했던 순번, 예상치 못했던 팀에서 이름이 불렸는데…그 순간의 기쁨은 정말 말로 다 못한다. 어머니도 정말 기뻐하셨다. 올시즌 목표는 1군에서 선발등판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첫 목표를 달성한 뒤 차근차근 도전하겠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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