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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영입’ 손혁 단장, ‘미래 준비’ 정민혁 팀장 … 그들의 2인3각에 한화 이글스가 바뀐다

조아라유 0

손혁 단장 “팀의 경쟁체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
“채은성, 외야 장거리포 보강 + 리더십있는 선수라는 평가”
“장시환, 아침 먹는 좋은 습관, 보직 상관없다는 의지 높이 평가”
“양의지에 후회없는 금액 베팅”
정민혁 팀장 “스카우트는 미래를 보는 사람”

 


한화 이글스 신임 손혁 단장 (사진 = 한화 이글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영입을 한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를 꼽을 수 있다.

일단 채은성(33)을 90억원에 데려왔다. 거기에 내부 FA인 장시환(36)을 잡았고 이태양(33)이나 오선진(34)도 영입을 했다. 일각에서는 채은성 외에는 전력보강의 차원으로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손혁 단장은 개의치 않았다.

손혁 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의 경쟁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손 단장은 “내가 이번 겨울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경쟁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한승혁, 이태양 등이 와서 팀의 경쟁체제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면 그것 만해도 값어치가 있다.”라고 말한다.



FA로 한화에 입성한 채은성 (사진 = 한화 이글스)

 

 



그것뿐만 아니다. 한화는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고, 내년에도 들어올 예정이다. 벌써 장현석(19·마산용마고)의 한화행을 기정사실화하는 팬도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가 필요하다. 손 단장은 채은성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거포형·장타형 타자가 없기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한 것도 분명 있다. 하지만 채은성에 대해서는 조용하면서도 리더십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았다.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정말 매력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계약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양의지(36)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후회가 남지 않은 금액을 양의지에게 제시했다. 손 단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후회가 남지 않는 금액을 제시했다. 양의지의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우리 팀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줬던 것에서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뉴스1) 이승배 기자 =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초 SSG 공격 한화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2.10.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장시환에 대해서는 “김용수·송진우 선배님 등 오래 야구를 하신 분들은 아침을 거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장시환도 그렇더라.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무엇보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고 하더라. 이런 리더십이 채은성과 함께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손 단장은 말했다.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어린 선수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화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보고 배울 수 있는 본보기가 있어야 하고, 그런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민혁 팀장의 의견도 같았다. 정 팀장은 “우리 팀은 포지션 중복같은 것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 무조건 잘하는 선수가 많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화 스카우트팀 정민혁 팀장(왼쪽)과 김재성 차장(오른쪽) (사진 = 전상일 기자)

 

 



손 단장이 당장 한화의 현재를 책임지는 인물이라면 정민혁 스카우트 팀장은 한화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작년 파트장으로 파격승진한데 이어, 젊은 나이에 스카우트 팀장 자리까지 올랐다. 연세대 시절 아시안게임에 선발될 정도로 야구도 잘했지만, 중학교 코치로 활동한 이력도 있어서 아마야구에 대한 조예도 깊다.

한화는 지난 드래프트에서 단 한 번의 타임도 걸지 않았다. 모든 팀원이 “누가 오면 누구를 한다는 선수 간 비교를 많이 하다보면 나중에는 머리가 멍해진다”는 하소연을 할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했다. 그뿐 아니다. 2안과 3안까지 만들었다. 한화 스카우트 팀은 지명 전날에 가평에 찾아갔다. 혹시 김해찬을 지명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서 가평 이정재를 보기 위해서였다.



대전고등학교 장신 왼손 투수 한서구(사진 = 전상일)

 

 



천보웅과 한서구는 한화만의 독자적인 시각이다. 천보웅은 두 번의 팀 해체를 딛고 드래프트를 신청한 기구한 사연이 있다. 한서구는 유급까지 하면서 4년 동안 등판 횟수가 손에 꼽는다. 하지만 한화는 자신들의 정보망과 발로서 하위라운드 좌완 유망주를 발굴해냈다.

문현빈과 이민준은 ‘팀의 미래를 본’ 결정이다. 3년 후 하주석과 정은원을 대체할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다. 특히, 문현빈은 미래의 주장감이다. 한화에 근성을 심어줄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했기에 지명한 선수다.

사이드에서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김관우, 언더핸드 송성훈으로 조화를 맞췄다. 외야는 박한결(19,NC)과 더불어 최고라고 생각했던 김해찬을 지명했다. 여기에 문현빈, 최원준, 김예준까지 3명의 ‘우투좌타’를 수집했다.

이번 드래프트가 유독 정민혁의 색깔이 물씬 묻어난다는 것도 그래서다.



한화의 차기 유격수 이민준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차기 주장감 문현빈 (사진 = 한화 이글스)

 

 



정 팀장은 스카우트라는 직업에 대해 “스카우터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스카우터가 미래를 보지 않으면 누구도 그 팀의 미래를 봐줄 사람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나가면 되지만, 스카우터가 잘못 뽑은 선수는 영원히 팀에 큰 피해를 준다”라는 것이 정 팀장의 모토다.

일선에서 한화를 이끄는 인물은 역시 수베로 감독이다. 하지만 재야에서 한화의 현재와 미래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손혁 단장과 정민혁 팀장이다. 두 명 모두 고향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고교 시절 충청권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까.

결과야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방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한화 이글스 #손혁 #정민혁 #채은성

 

기사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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