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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원의 지배자로 재탄생한 그리에즈만, ‘암흑기’ 동료 메시 만난다

조아라유 0

프랑스 축구대표팀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지난 15일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알코르 | AP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에게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을 막아야 한다.”

전직 축구선수이자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의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카렌 카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축구대표팀 앙투안 그리에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몰락한 천재’로 불렸던 그리에즈만은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프랑스와 모로코의 4강전에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선수는 골을 넣은 란달 콜로 무아니도, 테오 에르난데스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모로코를 위협한 킬리안 음바페나 올리비에 지루도 아닌 그리에즈만이었다. 그리에즈만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태클, 기민한 오프더볼 플레이로 프랑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몸담았던 시절, 그리에즈만은 당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스페인 라 리가의 대표 골잡이였다. 그리에즈만은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연속 리그 22득점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를 리그 상위권에 안착시키는 데에 이바지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앙투안 그리에즈만(오른쪽)이 FC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라 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뒤 팀 동료 리오넬 메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에즈만은 2019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자신의 우상 메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적료는 무려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674억 6360만 원)였다. 이적 직후 그리에즈만은 스페인 축구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빨리 메시와 함께 뛰고 훈련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고, 바르셀로나에서의 홈 데뷔골을 터트린 뒤 기자회견에서는 “메시가 훈련에서 (컷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았고, 따라했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세 시즌은 그리에즈만에게 암흑기에 가까웠다. 측면과 중앙, 세컨드 스트라이커 위치를 자유롭게 오가며 창의적인 연계 플레이를 하는 데에 익숙했던 그리에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 최전방 윙어로 포지션이 굳어졌고, 새로운 팀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며 팬들의 빈축을 샀다. 메시는 당시 그리에즈만에 대해 “그의 커리어에서 예외적인 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리에즈만은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그러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와 특급 신성 주앙 펠릭스 등이 아틀레티코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었고, 그리에즈만의 존재감은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22~2023시즌 그리에즈만의 리그 성적은 14경기 5골 4도움에 불과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리에즈만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창의적인 움직임 등 자신의 주특기를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낙마한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의 대체 자원으로서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디디에 데샹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데샹 감독은 “미드필더로서 그는 공격수로 뛸 때보다 더 적은 골을 넣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에즈만은 더 깊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시야, 속도, 볼 터치, 에너지, 지능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그리에즈만은 월드컵 정상을 한 발짝 남겨두고 옛 동료이자 우상인 메시를 상대한다. 그는 모로코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있는 팀을 상대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를 보았고, 그들이 어떻게 경기하는지 알고 있다. 메시뿐 아니라, 그의 주변도 강하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19일 오전 0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에서 이번 월드컵의 챔피언이 가려진다.



이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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