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이고은(좌)-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매치가 이뤄진다.
7일(수),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7일 광주에서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0일(토), 인천에서 다시 한번 만나 3라운드에 돌입한다.
페퍼저축은행은 김형실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직전경기인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하며 여자부 개막 후 역대 최다 연패기록 타이인 11연패를 기록했다.
니아 리드가 23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0.16%에 그쳤다. 낫지 않은 손목을 잡고 정신력으로 뛸 수밖에 없는 이한비가 18득점을 보태고, 박은서가 13득점을 얹었다. 그러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다만 이전 김형실 감독 체제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 이현과 문슬기, 박경현이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용선수 풀은 크게 줄었지만 도로공사의 베테랑들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간 문슬기의 백업으로만 나서던 김해빈이 선발로 출전해 풀세트를 버텼다. 또한 박은서가 첫 선발로 나서며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간 출전기회를 좀처럼 받지 못했던 이민서가 코트에 나섰다.
처음 1세트만 잠깐 흔들리며 11-25로 꺾였을 뿐, 이후로는 20점을 넘기는 접전을 펼쳤다. 3세트는 25-22로 따내기까지 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2-8로 차이나게 밀렸지만, 서브득점은 6-5로 이쪽이 더 높았다.
이 대행은 경기 후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의 높이를 맞추는 것'에 초점을 뒀다. 그간 불안한 이단연결과 들쑥날쑥 올라가던 토스를 공격수들에 맞게 균일하게 다듬을 전망이다.
첫 선발 풀타임 출전을 경험한 박은서 또한 몰려오는 목적타를 어렵게 받아야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 이 날 박은서는 무려 58개의 리시브를 시도했다. 정확히 받아낸 것은 19개다.
득점 뒤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뒤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은 직전경기에서 기업은행과 끈적한 랠리를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옐레나가 26득점(공격성공률 39.62%) 김연경 25득점(공격성공률 37.29%) 이주아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
2세트에서 양 팀 모두 이번 경기를 그냥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기업은행은 초반 리시브가 흔들렸으나 상대팀 김다은의 범실을 이용해 24-24 듀스 접전을 만들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간과할 수 없다. 한 점을 먹고 한 점을 거저 주는 범실을 절대적으로 줄여야한다.
흥국생명은 현재 리그 최고 신장의 준수한 공격수들을 데리고 있지만 여러가지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김연경 버프'에 힘입어 생글생글 웃던 시즌 초반의 옐레나는 최근 얼굴이 어둡다. 기업은행전에서는 경기 중 공격이 막히자 버럭 고함을 질렀으며 어깨를 만지는 모습 또한 종종 보였다. 경기 후 옐레나의 컨디션을 묻자 권순찬 감독은 이에 대해 "습관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미연 역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 직전경기에는 김다은의 교체로 출전했다. 그럼에도 11득점을 올렸다.
세터의 체력과 멘탈 관리가 주된 포인트다. 김연경은 이 부분에 대해 "(김다솔이) 많이 좋아졌다, 시즌은 길지 않나, (김)다솔이는 주전이 처음이고 훈련하면서 계속 시즌을 치를거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며 후배를 격려하기도 했다.
다만 선수풀과 공격 화력 부분에서는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비해 크게 유리한 현실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윙 가용력이 상당히 불안정하다.
또 한편으로는 이 대행 아래에서 새로운 엔트리를 펴기 시작한 페퍼저축은행의 첫 이변이 궁금해진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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