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사진=뉴스1
FA 최대어 NC 포수 양의지(35)가 내년 시즌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군침을 흘리는 팀이 한 두 팀이 아니다. 특히 롯데는 이례적으로 자금력까지 확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FA 영입 참전을 예고했다.
아직 FA 시장이 개장하지도 않았지만 과열 조짐이 풍기고 있다. 특히 FA 최대어 양의지가 그렇다.
포수 포지션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야전 사령관으로 불린다. 실력이 탄탄한 포수가 있어야 마운드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또 포수를 비롯해 센터 라인이 튼튼해야 기복 없이 좋은 경기력이 나오기 마련이다.
양의지가 그렇다. 공수 모두 좋다. 투수를 이끄는 리드 능력은 물론 공격력, 리더십까지 갖췄다. 30대 후반을 향하는 나이라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여러 팀들이 그를 원하는 이유다.
원 소속팀 NC, 여전히 포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 그리고 이승엽(46)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두산까지 안방 보강을 원하고 있다.
NC는 양의지를 놓친다면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지난 겨울 백업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불펜 투수 심창민을 데려왔다. 유망주 김형준은 상무 복무 중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현재 대안은 박대온, 김응민, 정범모가 있는데, 양의지만큼의 무게감은 아니다.
롯데도 빼놓을 수 없는 양의지 영입 경쟁의 후보다. 강민호(37·삼성)가 떠난 뒤 여전히 포수 자리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지시완을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확실한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안중열, 정보근, 강태율 등은 성장세가 더디다. 여기에 이대호의 은퇴로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졌다. 공수 보강에 확실한 적임자가 바로 양의지다.
더욱이 최근 롯데의 행보가 눈에 띈다. 총알까지 장전해 롯데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7일 그룹의 지원 사실을 공개했다. 롯데 지주는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지주는 "롯데 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다. 코로나 19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제 롯데는 그룹 차원의 지원을 공식화 하면서 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투자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다. 신호탄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연봉 70억 원+인센티브 20억 원)과의 구단 최초 비FA 다년계약이었다.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만큼 이제 앞으로 열릴 FA 시장에서 롯데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새 신임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 직접 포수 보강을 원했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식 자리에서 "두산의 취약 포지션은 포수다"라며 "좋은 포수가 있다면 야수진들, 투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 팀에서 필요한 포지션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포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에겐 박세혁이 있었다. 양의지가 떠난 후 주전 포수로 나서 2019년 통합 우승을 이끈 우승 포수가 됐다. 하지만 박세혁 역시 양의지의 공백을 다 메울 순 없었다. 더군다나 박세혁은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결국 두산은 내부 FA 박세혁을 잡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양의지 복귀 시나리오도 빼놓을 수 없다. 양의지는 2015년과 2016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두산은 이승엽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양의지를 데려오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듯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NC, 롯데, 두산 외에 또 다른 팀이 경쟁에 합류할 수도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양의지를 품게 될지 스토브리그가 주목된다.
NC 강인권 감독-롯데 래리 서튼 감독-두산 이승엽 감독(왼쪽부터)./사진=OSEN
기사제공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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