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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알아요" 최준용 공백에 단순해진 SK 공격

조아라유 0

김선형과 자밀 워니. KBL 제공

 

 

디펜딩 챔피언 SK의 시즌 초반은 순탄치 않다.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3패로 주춤하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안영준은 입대했다. 단순히 득점으로만 봐도 30.5점(최준용 16점, 안영준 14.5점)이 빠졌다. 공격 옵션이 줄어들면서 공격이 단조로워졌다. 김선형, 자밀 워니의 공격 비중이 50%를 넘는다.

SK 전희철 감독은 "공격이 정해져있다. 농구를 잘 모르는 아내도 안다. 김선형의 2대2와 워니 뿐이다. 여기에 공이 나오면 허일영의 3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5일 현대모비스전에서도 김선형과 워니의 공격에 의존했다. 특히 워니에게는 지난 시즌 금지령을 내렸던 3점슛까지 허용했다. 당연히 현대모비스도 김선형, 워니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워니는 2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슛 성공률이 41%에 그쳤다. 김선형도 11어시스트를 배달했지만, 득점은 8점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는데, 결국 방법이 없다.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득점도 워니의 개인 능력으로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완전 오픈에서는 3점을 쏘라고 했다. 최준용, 안영준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오픈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슈팅력이 있어서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준용. KBL 제공

 

 

해법은 빠른 농구다. 전희철 감독도 알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속공 1위(평균 6.9개)였다. 말 그대로 달리고, 또 달리는 농구로 정상에 섰다. 여기에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펼치는 얼리 오펜스로 최다 득점 팀이 됐다. KBL의 트렌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빠른 농구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볼 핸들러와 트레일러 역할을 모두 수행했던 최준용이 없기 때문이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우리 공격을 바꿔가며 상대가 쫓아오게 만들었다면 이번 시즌은 계속 어떻게 막나 고민하고 있다"면서 "안영준 입대 후 우려했던 부분이 리바운드와 수비다. 여기에 최준용까지 빠지면서 트랜지션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SK의 속공은 4.5개(3위)로 줄었다. 여전히 달리고는 있지만, 확실히 지난 시즌 보여줬던 스피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SK가 최준용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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