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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투수 안우진, WBC 발탁해도 됩니까?"… 10만 명이 답했다, 여론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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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기량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아직 안우진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는 지난 18일 오는 11월 내한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치를 '팀 코리아'(KBO 올스타팀) 명단을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안우진(23‧키움)의 이름은 없었다.

안우진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KBO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섰다. 시즌 30경기에서 196이닝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224개의 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탈삼진 2위 기록이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시속 150㎞ 중‧후반에 찍히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은 물론, 변화구까지 더 날카로워지며 왕좌의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도 어느 팀이든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기량이 무르익었다. 기량만 놓고 보면 이번 명단에 합류하는 건 지극히 당연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 학교폭력에 연루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규정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영구히 선발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프로 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는 관련이 없다.

KBO는 한 시즌 내내 안우진에 대한 여론을 다각도로 수렴해왔다. 야구계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던 가운데 결국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표팀 탈락은 KBO가 안우진을 WBC에도 뽑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팬들의 생각은 어떨까. '스포츠타임' 유튜브 채널이 관련 이슈를 놓고 설문을 진행한 가운데 10만 명에 이르는 팬들이 응답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76%가 "어떤 국제대회든 안우진을 발탁해서는 안 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징계와 관련이 없는 WBC는 발탁해도 괜찮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물론 이 설문이 야구팬들 전체의 뜻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어도, 예상보다도 부정적 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최고의 투수임은 인정하지만, 학교폭력 이슈가 전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사회 분위기상 정서적인 용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추천수를 받은 댓글들의 뉘앙스는 비슷했다. "학교폭력을 저지르면 가해자는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다. 안우진을 선발하게 되면 자라나는 세대에게 "야구만 잘하면 다 용서가 된다"는 나쁜 전례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우려다. 안우진이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결국 여론을 돌릴 뭔가의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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